간경변증의 원인과 위험요인, B형 및 C형 간염과의 관계 총정리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원인: 간이 굳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경변증(간경화증, Cirrhosis)은 간세포가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을 겪으면서 점차 섬유화되고, 결국 정상적인 간 조직이 딱딱하게 굳으며 간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간에 지속적인 손상이 축적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원인들을 설명합니다.
1. 알코올성 간질환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오랜 기간 술을 마시면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지방이 축적되며, 반복적인 염증과 재생 과정을 통해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 알코올성 지방간 → 알코올성 간염 → 간경변증 순으로 발전
- 특히 매일 소량이라도 지속적으로 음주하는 습관이 간에 매우 해롭습니다.
-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떨어져 더 빠르게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바이러스성 간염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간염은 세계적으로 간경변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만성 B형 및 C형 간염은 장기간 간에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 B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간암과 간경변증의 주요 원인입니다.
- C형 간염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지만, 치료받지 않으면 대부분 간경변으로 이어집니다.
→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 번째 소제목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3.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NAFLD)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와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진행되고, 결국 간경변으로 악화됩니다.
-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이 간에 쌓여 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음
- 특히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성이 깊음
- 당뇨병 환자에서 NASH가 발생하면 간암 위험도 증가
4. 약물 및 독성 물질
장기간 특정 약물을 복용하거나 독성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에도 간세포 손상이 발생하여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 복용
- 항결핵제, 항경련제, 항진균제 등의 간독성 약물
- 공업용 화학물질이나 중금속 중독 등도 드물게 원인이 될 수 있음
5. 유전성 대사질환
드물게는 선천성 또는 유전성 질환으로 인해 간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윌슨병: 구리 대사 이상
- 혈색소증(Hemochromatosis): 철분 과다 축적
- 알파1-항트립신 결핍증: 효소 부족으로 간세포 손상
이러한 질환은 비교적 드물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 이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간경변증의 위험요인: 나도 간경변 위험군일까?
간경변증은 단순히 원인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위험요인이 동반되었을 때 간경변증의 진행 속도나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아래는 간경변증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입니다.
1. 만성 음주 습관
하루 2잔 이상의 음주를 10년 이상 지속한 사람은 간경변증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높아집니다.
특히 음주와 다른 간질환(예: B형 간염)이 함께 있을 경우 위험이 배가됩니다.
- ‘간은 해독력이 강하니까 괜찮겠지’라는 인식은 매우 위험
- 음주는 반드시 중단해야 간이 회복 가능
2. 가족력
간경변증이나 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중복되어 간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 간염 항체 검사 등이 필수입니다.
3. B형 또는 C형 간염 보균자
- 바이러스 감염은 시간이 지나며 간에 점진적으로 손상을 주므로,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치료 및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특히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간염’이라 불립니다.
4. 비만 및 대사증후군
- 복부 비만, 인슐린 저항성,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을 경우
-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 간염 → 간경변으로 진행 가능
5. 정기적인 간 검진 미흡
무증상기에 간 질환을 발견하지 못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다음 대상자는 반드시 정기적인 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40세 이상 B형/C형 간염 보유자
- 음주 습관이 있는 중장년층
- 비만, 당뇨, 고혈압 환자
- 가족력이 있는 경우
B형 및 C형 간염과 간경변증의 관계: 왜 간염이 간경변으로 발전할까?
바이러스성 간염,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간경변증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원인입니다. 이 두 바이러스는 만성적으로 간에 염증을 유발하여 수년 또는 수십 년에 걸쳐 간을 점차 파괴합니다.
1. B형 간염과 간경변증
B형 간염은 HBV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만성화되면 간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수직 감염(산모 → 신생아) 및 혈액 전파, 성접촉으로 감염됨
- 대부분 소아기에 감염되면 만성화될 확률이 매우 높음
- 간염이 지속되면 간세포가 손상되고 재생이 반복되며 섬유화가 진행됨
- 간암 위험 또한 높아지므로, 간경변이 되지 않더라도 정기 추적 관찰 필요
🔎 중요한 점: B형 간염은 바이러스 복제 자체가 간 손상의 주 원인입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간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C형 간염과 간경변증
C형 간염은 HCV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혈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예전에는 수혈이나 주사기를 통한 감염이 많았고, 현재는 주로 불법 약물사용이나 문신, 침술 등의 의료적 조치가 원인이 됩니다.
- 급성 감염의 70~85%가 만성화
- 만성 C형 간염은 수십 년에 걸쳐 간을 점진적으로 손상시켜 결국 간경변으로 발전
-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음
-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간암 위험도 동반 증가
✅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C형 간염은 최근 DAA(Direct Acting Antiviral) 치료제의 등장으로 완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간경변증의 발생률도 크게 감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경변으로 이미 진행된 상태라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간암 검진은 필수입니다.
간경변증,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병입니다
간경변증은 다양한 원인과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사전 예방 및 관리로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B형, C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과 치료, 음주 조절, 비만 관리 등은 간경변증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 기억해야 할 핵심 요점:
- B형, C형 간염은 간경변의 주요 원인이며, 정기 검진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비만, 당뇨병, 음주 등 생활습관도 간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 간경변증은 조기 발견 시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간은 말이 없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