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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만성 신부전의 진단, 진행 단계, 치료법과 예후

by apwndi 2025. 5. 29.

신장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만성 신부전의 진단, 진행 단계, 치료법과 예후

신장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만성 신부전의 진단, 진행 단계, 치료법과 예후
신장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 만성 신부전의 진단, 진행 단계, 치료법과 예후

 

만성 신부전의 진단 방법


만성 신부전(CKD)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경우 증상이 뚜렷하지 않게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을 위해 의사들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영상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1) 혈액검사: 신장의 여과 능력을 보는 창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혈액검사는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와 사구체 여과율(GFR, Glomerular Filtration Rate)입니다.

  • 크레아티닌(Cr): 근육에서 생성되는 노폐물로,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신기능이 떨어지면 혈중 수치가 상승합니다.
  • 사구체 여과율(GFR): 혈액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며, 만성 신부전의 진행 단계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 정상 GFR은 90~120 mL/min/1.73㎡입니다.

        GFR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신부전이 의심됩니다.

 

2) 소변검사: 단백뇨와 혈뇨의 확인


소변검사는 신장 손상의 초기 지표를 파악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단백뇨: 소변에서 단백질이 검출되면 사구체 손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 미세단백뇨: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초기 손상의 중요한 징후입니다.
  • 혈뇨: 사구체 또는 요로계 손상을 의심하게 합니다.

특히 A1~A3로 분류되는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ACR)은 신부전 진행 위험도와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3) 영상 검사 및 조직 검사

  • 신장 초음파: 신장의 크기, 낭종 여부, 구조적 이상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 CT/MRI: 보다 정밀한 신장 형태 분석이 가능합니다.
  • 신장 생검: 사구체신염, 자가면역 질환 등 병리학적 원인을 파악할 때 사용됩니다.

 

4) 병력 및 위험 인자 확인

  • 당뇨, 고혈압, 가족력 등 주요 위험 인자 파악
  • 약물 복용력 확인(진통제, 항생제, 조영제 등)

이러한 진단법을 종합하여, CKD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진행 정도, 원인 질환, 치료 전략까지 결정하게 됩니다.

 

 

만성 신부전의 진행 단계와 분류 체계


만성 신부전은 단순한 병명이 아니라 진행성 질환입니다. 질병의 심각도는 사구체 여과율(GFR)을 기준으로 5단계로 구분되며, 이는 환자의 관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1) CKD 5단계 분류 (KDIGO 기준)

단계 GFR 수치 (mL/min/1.73㎡)  설명
1단계 (G1) ≥90 신손상이 있으나 GFR은 정상
2단계 (G2) 60~89 경도의 기능 저하
3단계 (G3a/G3b) 45/44 중등도 기능 저하
4단계 (G4) 15~29 중증 신기능 저하
5단계 (G5) <15 말기 신부전 (투석/이식 필요)

 

단계가 낮을수록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GFR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시점부터 다양한 전신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치료 개입이 시급해집니다.

 

2) 알부민뇨 분류: A단계


단백뇨(특히 알부민)의 유무는 신장 손상 정도와 예후 예측에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나뉩니다.

알부민 배출 A1 (정상) A2 (미세알부민뇨) A3 (현저한 알부민뇨)
ACR 수치 <30 mg/g 30–300 mg/g >300 mg/g

알부민 배출 A1 (정상) A2 (미세알부민뇨) A3 (현저한 알부민뇨)
ACR 수치 <30 mg/g 30–300 mg/g >300 mg/g

G단계(GFR)와 A단계(알부민뇨)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CKD의 예후를 결정합니다. 이를 G/A 분류 시스템이라 하며, 위험도에 따라 낮음/중간/높음/매우 높음의 사분면 색상으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3) 질병 진행의 특징

  • GFR은 해마다 약 2~5 mL씩 감소 (조절되지 않은 경우)
  • 진행이 빨라질 수 있는 요인:

      → 지속적 고혈압

      → 고혈당 조절 실패

      → 단백뇨 증가

      → 흡연, 약물 남용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시점을 정하고, 말기 신부전(ESRD)에 대비할 수 있게 됩니다.

 

 

치료법과 예후: 늦기 전에 잡아라


만성 신부전은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지만, 조기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치료는 단계에 따라 다르며,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인 질환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됩니다.

 

1) 약물치료


혈압 조절제 (RAAS 억제제)

  • ACE 억제제(예: 에날라프릴), ARB 계열(예: 로사르탄)
  • 단백뇨 감소 및 신기능 보호 효과 있음

당뇨 조절제

  • SGLT-2 억제제 (예: 다파글리플로진): 심장 및 신장 보호 효과 확인됨

이뇨제

  • 수분 저류 및 부종 개선

적혈구 생성 호르몬(EPO)

  • 빈혈 증상이 있을 때 투여

인결합제, 활성 비타민 D

  • 칼슘-인 대사 이상과 골질환 예방

 

2) 식이요법과 생활관리

  • 저단백 식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여 요독물질 생성 억제
  • 저염 식이: 혈압 조절 및 부종 방지
  • 수분 조절: 체내 수분 균형 유지
  • 칼륨/인 제한: 전해질 불균형 예방
  • 체중 조절, 금연, 금주

이러한 식이 조절은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 및 영양사의 상담을 통해 시행해야 하며, 각 단계마다 기준이 달라집니다.

 

3) 투석치료


GFR이 15 이하이거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경우 투석을 고려하게 됩니다.

  • 심한 요독증
  • 고칼륨혈증
  • 체액 과다로 인한 폐부종
  • 중증 빈혈, 오심, 구토, 혼수 등

투석 종류:

  • 혈액투석(주 3회, 병원 내 실시)
  • 복막투석(자가관리 가능, 가정에서 가능)

 

4) 신장 이식


만성 신부전의 유일한 근본적 치료법은 신장 이식입니다. 그러나 기증자 부족, 수술 후 면역억제제 사용 등의 이슈로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5) 예후와 생존율

  • 초기 CKD (1~2단계): 조기 진단과 관리로 정상에 가깝게 생활 가능
  • 중등도 이상 CKD (3~4단계): 생활 관리 필수, 합병증 위험 증가
  • 말기 CKD (5단계): 투석 혹은 이식 없이는 생존 불가능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CKD 환자도 수십 년 동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장 건강, 지금부터 시작하자!!!!

만성 신부전은 소리 없이 신장을 파괴하는 ‘조용한 살인자’로 불립니다. 그러나 정기적인 검사와 올바른 생활 습관, 조기 치료만이 그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신장은 아플 틈도 없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