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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by apwndi 2025. 6. 15.

💡 궤양성 대장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현대사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만성질환 중 하나가 바로 ‘궤양성 대장염’입니다. 하지만 이 병명을 들어봤더라도, 정확히 어떤 병인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떻게 진단하는지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단순한 복통이나 설사로 끝나는 병이 아니며, 때로는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해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궤양성 대장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궤양성 대장염,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1. 궤양성 대장염이란 무엇인가?


– 자가면역 반응이 만드는 대장 속의 염증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은 대장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이 염증은 직장에서 시작해 대장의 다른 부위로 연속적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을 가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궤양(점막이 파열되고 손상된 상태)을 형성하게 됩니다.

 

✅ 궤양성 대장염의 핵심 특징

  • 염증 부위: 대장과 직장 (소장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음)
  • 염증 깊이: 장의 점막층에 국한
  • 병변의 진행: 직장에서 시작해 연속적으로 확장
  • 경과: 호전기와 악화기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
  • 발병 연령: 보통 10~40세 사이, 하지만 전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

📌 원인은 무엇일까요?


궤양성 대장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정 유전자(HLA 등) 변이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면역계 이상 반응
    장내 세균이나 음식물 성분 등 정상적으로 존재해야 할 요소에 대해 면역세포가 과잉 반응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 반응은 자가면역성으로 해석됩니다.
  • 장내 미생물 불균형 (Dysbiosis)
    장속 미생물 군집의 변화는 면역 반응에 영향을 주며,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유해균의 증가와 유익균의 감소가 관찰됩니다.
  • 환경적 요인
    식생활의 서구화, 항생제 사용 증가, 흡연, 스트레스, 산업화된 도시 환경 등이 발병률 증가에 기여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과 병변의 진행 단계


– 단순한 ‘장염’이 아닙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발생한 부위와 그 정도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단순한 소화불량과는 전혀 다른,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증상들이 특징입니다.

 

🧩 주요 증상

 

1) 혈변 (피 섞인 변)

  • 가장 흔하면서도 특이적인 증상입니다. 장 점막의 염증과 궤양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며, 밝은 선홍색의 혈변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점액변

  • 장 점막에서 점액이 과도하게 분비되며, 변과 함께 흰색 또는 투명한 점액이 나옵니다.

3) 설사

  • 대장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잦은 설사를 하게 됩니다. 하루 6~10회 이상의 묽은 변을 보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4) 복통 및 복부 불쾌감

  • 특히 왼쪽 아랫배에서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통증은 배변 전후로 심해지며, 잔변감도 동반됩니다.

5) 피로감, 체중 감소

  •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인해 전신 피로, 식욕 저하,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6) 발열

  • 염증이 심한 경우 전신적인 면역반응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할 수 있으며, 고열과 오한을 경험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 병변의 진행 범위에 따른 분류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대장 내 어느 부위까지 퍼졌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구분 범위 주요 증상
직장염 (Proctitis) 직장만 침범 혈변, 배변 시 통증, 잔변감
좌측 대장염 (Left-sided colitis) 직장~비장굴곡까지 혈변,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범위성 대장염 (Pancolitis) 대장 전체 침범 심한 설사, 고열, 체중감소, 피로, 합병증 가능성 높음

 

🧩 장외 증상 (Extraintestinal Manifestations)


궤양성 대장염은 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면역계의 전신 이상으로 인해 다양한 장외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피부: 결절홍반, 괴저성 농피증
  • 관절: 척추염, 말초 관절염
  • 눈: 포도막염, 공막염
  • 간담도: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SC)

이러한 장외 증상은 궤양성 대장염의 경과와 일치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정기적인 전신 검진이 필요합니다.

 

 

3.궤양성 대장염의 진단 과정과 주요 검사 방법


– 단순 염증이 아니다,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은 여러 유사 질환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특히 크론병, 감염성 대장염, 허혈성 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등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 진단에 사용되는 주요 검사들

 

1) 대장내시경 (Colonoscopy) – 가장 중요한 검사
직장부터 시작되는 염증을 내시경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변이 연속적이며 좌측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을 강하게 의심합니다.

내시경 특징:

  • 점막의 발적, 부종, 미란
  • 혈관상 소실
  • 가성용종(Pseudopolyps)
  • 점막 출혈과 궤양

※ 생검(Biopsy)을 함께 시행해 조직학적으로 만성 염증세포의 침윤, 선 구조의 소실, 크립트 농양 등을 확인합니다.

 

2) 혈액 검사
염증의 심각도와 전신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검사 항목 의미
백혈구 수치, CRP, ESR 염증 정도
헤모글로빈 출혈로 인한 빈혈 여부
알부민 영양 상태
간기능 검사 간 합병증 여부 확인

 

3) 대변 검사

  •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장 점막 염증이 있을 때 증가. 기능성 장질환과 구분하는 데 매우 유용.
  • 대변 배양검사: 감염성 원인(살모넬라, 대장균 등) 배제

4) 영상학 검사

내시경으로 보이지 않는 합병증이나 전체 장 상태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 복부 CT / MRI: 대장천공, 농양 등 평가
  • 바륨 관장 검사: 현재는 드물지만 염증 범위 확인에 도움

 

 

🔚 질병에 대한 이해가 곧 예후를 좌우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단순한 장 질환이 아닙니다. 만성적으로 재발하고 삶의 질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성 염증질환입니다. 증상이 애매모호하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되며, 조기에 전문적인 검사를 받고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핵심 요약:

  •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혈변이나 점액변을 무시하지 마세요.
  • 대장내시경과 생검은 진단의 필수 과정입니다.
  • 진단 후에도 정기적 추적 검사와 전문의 상담이 중요합니다.
  • 장외 증상과 심리적 고통까지 관리해야 하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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