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하수체 종양, 우리 몸의 ‘호르몬 지휘자’가 보내는 경고
🔵 1. 뇌하수체 종양이란 무엇인가요?
📌 뇌하수체(Pituitary gland)의 역할
뇌하수체는 뇌의 기저부, 시신경 바로 아래에 위치한 콩알만 한 내분비기관으로, ‘호르몬의 마스터 조절자’ 역할을 합니다. 전신에 영향을 주는 여러 호르몬을 생성하거나, 다른 내분비기관(갑상선, 부신, 생식선 등)에 신호를 보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
구분 | 생성 호르몬 | 주요 역할 |
전엽 | 성장호르몬(GH), 프로락틴(PRL), 갑상선자극호르몬(TSH),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생식자극호르몬(FSH/LH) 등 | 대사, 성장, 생식, 스트레스 조절 |
후엽 | 항이뇨호르몬(ADH), 옥시토신 | 수분 조절, 분만 및 수유 관련 |
이처럼 전신의 기능을 조절하는 뇌하수체에서 종양이 발생하면 호르몬 과다 또는 부족, 시신경 압박에 의한 시야 이상, 두통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뇌하수체 종양이란?
뇌하수체 종양은 뇌하수체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종양입니다. 대부분은 양성 선종(adenoma)이며,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악성종양(암)은 매우 드뭅니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나 위치, 분비 호르몬 종류에 따라 심각한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분류 기준
1. 크기에 따라
- 미세선종(Microadenoma): 1cm 미만
- 거대선종(Macroadenoma): 1cm 이상
→ 거대선종은 시신경 압박에 따른 시야 장애 유발 가능
2. 호르몬 분비 여부에 따라
- 기능성 종양: 특정 호르몬을 과잉 생성 (예: 프로락틴, 성장호르몬 등)
- 비기능성 종양: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음
🟢 2. 뇌하수체 종양의 주요 증상과 종류별 특징
뇌하수체 종양의 증상은 크게 호르몬 과잉/부족으로 인한 내분비 증상과, 종양 자체의 크기로 인한 압박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
🔸 (1) 프로락틴 분비 선종 (Prolactinoma)
가장 흔한 기능성 뇌하수체 종양입니다.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 증상:
- 여성: 무월경, 유즙 분비, 불임
- 남성: 성욕 저하, 발기부전, 여성형 유방
▶ 호르몬 검사: 혈중 프로락틴 수치 증가
▶ 치료: 약물 치료(도파민 작용제)가 우선
🔸 (2)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
과잉 생성된 성장호르몬은 간에서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를 증가시켜 말단비대증(Acromegaly)을 유발합니다.
- 성인: 얼굴, 손, 발, 턱 등의 뼈가 커짐
- 소아: 키가 비정상적으로 크는 거인증(Gigantism)
주요 증상
- 손발 크기 증가, 얼굴이 넓어짐
- 턱이 튀어나오고 이가 벌어짐
- 심장비대, 고혈압, 당뇨병 증가
- 수면무호흡증, 피로감, 관절통
🔸 (3)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분비 선종
이 종양은 ACTH를 분비해 부신에서 코르티솔 과다 생성을 유도하며, 결과적으로 쿠싱병(Cushing’s disease)을 유발합니다.
▶ 증상:
- 체중 증가 (특히 복부), 얼굴 붓기, 목 뒤 지방
- 여드름, 멍, 피부 스트레치 마크
-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 호르몬 검사: 혈중 ACTH, 코르티솔 수치 확인
🔸 (4) 갑상선 자극호르몬(TSH) 분비 선종
- 드물지만 TSH를 과잉 분비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합니다. (심계항진, 체중 감소, 불안감 등)
✅ 비기능성 뇌하수체 선종
호르몬을 분비하지 않지만, 크기가 커지면 시신경을 눌러 시야장애, 두통 등의 압박 증상을 유발합니다.
- 시야장애: 양측 상측 시야 결손이 대표적 (망막 교차 부위 압박)
- 두통: 종양의 성장과 함께 두개 내압 상승 시 동반
✅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Secondary Hypopituitarism)
종양의 크기가 커져 뇌하수체 정상 조직을 압박하면 호르몬 분비 자체가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갑상선 기능 저하, 부신기능 부전, 성선기능 저하 등이 발생합니다.
🔴 3. 뇌하수체 종양의 진단과 치료 방법
🌈 진단 과정
✅ 병력 청취 및 증상 분석
- 무월경, 유즙 분비, 시야 이상, 손발 커짐 등 특정 증상 확인
✅ 호르몬 검사
- 혈중 프로락틴, IGF-1, ACTH, TSH, LH/FSH, 코르티솔 등 분석
- 24시간 소변 검사, 정적자극 검사 등을 통해 호르몬 과다 여부 확인
✅ 시야 검사
- 시야검사(visual field test)를 통해 양측 시야 결손 여부 확인
✅ 뇌 MRI
- 뇌하수체 종양의 크기, 위치, 시신경 압박 여부 확인
- 미세선종은 고해상도 뇌하수체 전용 MRI가 필요
🌈 치료 방법
✅ 약물치료
- 프로락틴 분비 선종: 도파민 작용제(예: 카버골린, 브로모크립틴)
→ 종양 크기 감소 및 프로락틴 정상화 가능 - 말단비대증: 생장호르몬 억제제(소마트스타틴 유사체), GH 수용체 차단제
✅ 수술 치료
- 경비강 내시경 수술(Transsphenoidal surgery)
→ 코를 통해 뇌하수체에 접근하는 최소침습 수술법
→ 시야 장애, 기능성 종양, 크기 증가한 거대선종에 적용
✅ 방사선 치료
- 수술 후 남은 종양, 재발, 수술 불가능한 경우 시행
- 감마나이프, 사이버나이프 등 정위적 방사선 수술 기법 사용
🌈 수술 후 관리 및 예후
✅ 호르몬 보충요법
수술 또는 종양에 의해 뇌하수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
- 코르티솔 부족: 스테로이드 보충 (Hydrocortisone)
- 갑상선 기능 저하: 레보티록신 투여
- 성선 기능 저하: 여성은 에스트로겐,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보충
✅ 재발 모니터링
- 정기 MRI 및 혈액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 점검
- 일부 기능성 종양은 수술 후에도 약물 지속 필요
✅ 생활관리
- 정기 진료 필수 (특히 내분비 내과)
- 증상 일지 기록 → 피로, 생리 변화, 시야 장애 등 모니터링
- 스트레스, 과로, 과음 자제
💡 뇌하수체 종양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호르몬 대사 전체를 흔드는 중대한 질환입니다. 특히 기능성 종양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조절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합병증과 회복 어려움이 커질 수 있습니다.
🔍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과하지 마시고, 내분비내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