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몰랐던 남성 생식기 암, 음경암의 모든 것
1️⃣ 음경암이란? 원인과 위험 요인 총정리
● 음경암의 정의
음경암(Penile cancer)은 남성의 성기인 음경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전체 남성 암의 약 0.5% 이하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진행이 빠르고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가 까다로워집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발생률이 높고, 고령의 남성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음경은 귀두, 포피(음경을 덮는 피부), 음경체(shaft)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귀두와 포피 부위에서 암이 가장 자주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음경암은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입니다. 이 외에도 기저세포암, 흑색종, 육종 등 드문 형태도 존재하지만, 전체의 90% 이상은 편평세포암입니다.
● 주요 원인 및 위험 요인
음경암은 단순히 유전이나 체질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위생 상태, 감염 여부, 생활습관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요인들은 음경암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1.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 특히 HPV-16형과 18형은 음경암과 강력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유사한 기전으로 암을 유발합니다.
- HPV 감염자 중에서도 만성 감염 상태가 지속될 경우 위험이 증가합니다.
🔸 2. 포경수술 미실시
- 어릴 때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귀두와 포피 사이에 ‘각질 찌꺼기(Smegma)’가 축적되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포경수술은 단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암 예방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3. 흡연
-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지면서 DNA 손상을 유발해, 음경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 특히 HPV 감염자 중 흡연자는 비감염자보다 암 발생률이 훨씬 높습니다.
🔸 4. 만성 귀두염 또는 포피염
- 만성 염증은 조직의 돌연변이를 촉진하여 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5. 나이
- 주로 60세 이상 고령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40대 이하에서도 나타납니다.
● 음경암은 전염될까?
음경암 자체는 전염되지 않지만, 원인이 되는 HPV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트너 간 감염 예방이 중요하며, HPV 백신 접종은 남성에게도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2️⃣ 음경암의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 증상: 숨기기 쉬운,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변화
음경암은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경미한 불편감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쉽게 무시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주요 증상
귀두나 포피의 상처, 궤양, 붉은 반점
- 치료해도 낫지 않고 점점 커지거나 피가 나기도 합니다.
음경에 생긴 덩어리나 혹
- 통증 없이 크기가 점차 커질 수 있으며, 딱딱한 느낌이 납니다.
분비물 또는 악취
- 궤양 부위에서 고름이나 악취가 나는 경우는 감염 동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음경 피부의 두꺼워짐 또는 색깔 변화
- 만성 염증이나 암세포 증식에 따른 변화일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 림프절 비대
- 암이 전이되면서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하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많은 남성들이 성기 관련 증상을 부끄러워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음경암의 생존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음경암의 진단 과정
음경암은 조기 진단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암입니다.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① 시진 및 촉진
- 육안으로 음경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부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사타구니 림프절도 함께 촉진해 비대 여부를 확인합니다.
② 조직 생검 (Biopsy)
- 병변에서 조직을 일부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암세포 여부를 확인합니다.
- 확진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③ 영상 검사
- 초음파: 표재성 종양 평가
- CT/MRI/PET-CT: 전이 여부와 병기 결정
-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 전이 여부 확인
④ HPV 검사
-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원인을 분석하고, 파트너 감염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음경암의 치료 방법과 예후, 재활까지
●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음경암 치료는 암의 병기, 크기,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가능하면 음경 기능과 외형을 보존하면서 완치를 추구하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
🔸 1. 국소절제술 또는 레이저 절제
- 종양의 크기가 작고 국소에 국한된 경우
- 음경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2. 부분 음경 절제술 (Partial Penectomy)
- 종양이 크지만 음경 기저부까지 침범하지 않은 경우
- 소변 및 성기능 유지 가능
🔸 3. 전음경 절제술 (Total Penectomy)
- 종양이 광범위하거나 근육, 요도까지 침범한 경우
- 회음부에 새로운 요도구(소변 통로)를 만드는 회음부 요루(perineal urethrostomy) 시행
- 성기능은 상실되지만 생명 보호가 최우선입니다
🔸 4. 림프절 절제술
- 사타구니나 골반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 절제
- 전이 가능성 높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예방적으로 시행
🔸 5.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
- 수술 전 혹은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 특히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 시 항암제가 필요
● 예후는 어떤가요?
음경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습니다.
| 병기 | 5년 생존율 |
| 국소암 (병기 I) | 85~100% |
| 림프절 전이 있음 (병기 II) | 50~70% |
| 원격 전이 (병기 III 이상) | 20~30% |
음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상당수는 소변 배출이나 성생활 문제로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음경 재건 수술, 음경 보형물 삽입 등이 가능하여 삶의 질을 일정 수준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부끄러움’보다 중요한 당신의 생명
음경암은 드문 암이지만, 진행이 빠르고 전이가 쉬운 악성종양입니다. 특히 음경 부위의 변화는 쉽게 감추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생존율은 매우 높고, 외형이나 기능도 상당 부분 보존이 가능합니다.
꼭 기억하세요:
- 평소 위생 관리, 포경수술 여부, 성병 예방은 암 예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 성기에 생긴 모든 궤양, 분비물, 변색은 즉시 진찰이 필요한 이상신호입니다.
- HPV 백신은 남성에게도 예방 효과가 있으며, 파트너 건강까지 함께 지키는 방법입니다.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입니다. 변화가 느껴진다면, 그 즉시 행동으로 옮기세요. 당신의 건강은 그 어떤 부끄러움보다도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