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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수란 무엇인가? 가슴 속 물이 차는 질환, 그 원인부터 치료까지

by apwndi 2025. 7. 26.

흉수란 무엇인가? 가슴 속 물이 차는 질환, 그 원인부터 치료까지


흉수(Pleural Effusion)는 말 그대로 폐와 흉막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흉막(pleura)'이 있는데, 이 흉막은 내장흉막과 벽측흉막이라는 두 겹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사이에는 소량의 윤활액이 있어 폐가 흉강 내에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감염, 심부전, 종양, 간·신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이 공간에 과도한 액체가 고이게 되면 숨쉬기 힘들고 흉통이 발생하는 '흉수' 상태가 됩니다. 단순한 질환 같지만, 그 원인과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질병과 연결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폐암이나 결핵 등 중증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흉수의 주요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흉수란 무엇인가? 가슴 속 물이 차는 질환, 그 원인부터 치료까지
흉수란 무엇인가? 가슴 속 물이 차는 질환, 그 원인부터 치료까지

 

1️⃣ 흉수의 원인과 종류: 왜 가슴에 물이 차는가?


흉수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삼출성(exudate)여출성(transudate)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분류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여출성 흉수 (Transudative Pleural Effusion)


여출성 흉수는 흉막 자체의 문제가 아닌, 전신적인 질환으로 인해 체액이 흉막강으로 새어나가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때의 액체는 단백질 함량이 낮고 비교적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원인:

  • 울혈성 심부전 (congestive heart failure)
  • 간경변으로 인한 간성 복수
  • 신증후군 (nephrotic syndrome)
  • 저알부민혈증

여출성 흉수는 보통 전신 상태를 개선하면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직접 흉막에 문제가 있는 경우보다는 예후가 나은 편입니다.

 

📌 삼출성 흉수 (Exudative Pleural Effusion)


삼출성 흉수는 흉막 자체에 염증이나 손상이 생겨 체액이 고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단백질 함량이 높고, 염증 세포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원인에 따라 다양한 색과 점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 폐렴, 결핵 등의 감염성 질환
  • 악성 종양 (폐암, 흉막중피종, 전이성 암 등)
  • 류마티스 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등 자가면역 질환
  • 흉막 손상 및 외상

삼출성 흉수는 기저 질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농흉(가슴에 고름이 차는 상태)이나 흉막 유착 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흉수의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 대표적인 증상들


흉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액체의 양이 증가하면 폐를 눌러 호흡 기능을 방해하고,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호흡곤란: 가장 흔한 증상으로, 특히 누웠을 때 악화되며 점점 심해집니다.
  • 흉통: 염증성 원인(삼출성 흉수)일 경우,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흉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기침: 마른기침이 지속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객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발열: 감염성 원인일 경우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력 저하 및 식욕 부진: 전신 질환 또는 암 관련일 경우 동반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진단 방법


흉수의 원인과 종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필요합니다:

 

1. 흉부 X선 검사 (Chest X-ray)

  • 기본적인 흉수 진단 방법. 소량의 흉수는 놓칠 수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경우 폐 하부에 액체 음영이 보입니다.

2. 흉부 CT (Chest CT)

  • 흉막 두께, 종양 유무, 주변 구조물 침범 등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어 정확도 높음.

3. 흉부 초음파 (Pleural Ultrasound)

  • 안전하고 침습성이 낮으며, 흉수 양이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흉강 천자 시 가이드로 유용합니다.

4. 흉강 천자 (Thoracentesis)

  •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검사.
  • 바늘로 흉막강의 액체를 뽑아내어 색, 점도, 단백질 수치, 세포 수, 배양검사, 암세포 유무 등을 검사합니다.

5. 흉막 생검 (Pleural Biopsy)

  • 흉막 병변이 의심될 때, 특히 결핵성 흉막염이나 흉막종양(중피종 등)을 감별할 때 필요합니다.

 

3️⃣ 흉수의 치료와 예후: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전략


흉수 자체는 하나의 증상에 불과하며, 기저 질환의 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따라서 흉수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지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 보존적 치료

  • 경증 흉수로 자발적으로 흡수 가능한 경우는 관찰만 하며 원인 질환 치료에 집중합니다.
  • 여출성 흉수에서 심부전 등의 원인을 치료하면 흉수도 자연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 흉강 천자 및 배액

  • 증상이 심하거나 흉수가 많은 경우, 흉강 천자로 액체를 빼내어 증상을 완화합니다.
  • 반복적으로 흉수가 차는 경우, 흉강 내에 배액관을 삽입하여 지속적으로 흉수를 배출하게 합니다.

💊 약물 치료

  • 감염성 흉수 → 항생제 치료
  • 결핵성 흉수 → 항결핵제 치료
  • 자가면역 질환 관련 흉수 →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 사용
  • 악성 흉수 → 항암치료, 혹은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 시행

💊 흉막 유착술 (Pleurodesis)

  • 악성 흉수처럼 자주 재발하는 경우, 흉막 공간을 화학약물이나 약제(탈크 등)로 유착시켜 흉수 재발을 막는 방법입니다.
  • 비수술적 방법 중 재발 방지 효과가 뛰어난 편입니다.

💊 흉막 절제술, 흉막강 수술

  • 드물게 흉막종양이나 농흉이 동반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흉수,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신호


흉수는 단순히 ‘폐에 물이 찼다’는 문제가 아닌, 다양한 전신 질환 혹은 심각한 폐질환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결핵, 악성 종양, 심부전, 간질환 등 중대한 질환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흉수 치료의 핵심입니다. 기침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이 생기고 흉부 불편감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나 피로 탓으로 넘기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