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맥립종), 단순한 눈병이 아닙니다! – 증상부터 치료·예방까지 완전 정복
눈가에 어느 날 갑자기 빨갛고 아픈 혹이 생겼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가볍게 넘기곤 하지만, 사실 이 작은 염증도 불편함은 물론이고 시야나 눈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다래끼가 생기거나, 오랫동안 낫지 않고 지속된다면 결코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은 흔하지만 은근히 성가신 눈 질환인 다래끼(맥립종)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1️⃣ 다래끼(맥립종)란 무엇인가요?
● 다래끼의 정의와 종류
다래끼는 의학적으로 ‘맥립종(hordeolum)’이라고 불리는 눈꺼풀의 피지샘에 생기는 급성 화농성 염증입니다. 쉽게 말해, 눈꺼풀 속에 고름이 차는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의 종기와 비슷한 원리로 발생합니다.
다래끼는 크게 겉다래끼(외부 맥립종)와 속다래끼(내부 맥립종)로 구분됩니다.
- 겉다래끼: 눈꺼풀 바깥쪽의 속눈썹 부위에 위치한 Zeis선 또는 Moll선이라는 피지샘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겉에서 볼 때 뾰루지처럼 빨갛게 올라오는 게 특징입니다.
- 속다래끼: 눈꺼풀 안쪽에 있는 Meibomian샘(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겨 눈꺼풀 속에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형태입니다. 외관상으로는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통증은 더 심한 편입니다.
이 두 가지 다래끼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와 진행 과정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다래끼의 원인
대부분의 다래끼는 세균 감염, 특히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이라는 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균은 우리 피부나 눈꺼풀 주변에 흔히 존재하지만, 위생 상태가 나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피지샘이나 모낭 속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다래끼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 손에 묻은 세균이 눈꺼풀 피지샘으로 옮겨질 수 있음
- 콘택트렌즈의 비위생적 사용
- 화장한 채로 잠들기 / 아이메이크업 잔여물 방치
-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피부 질환 병력
- 면역력 저하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 다래끼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
특히 속다래끼와 자주 혼동되는 질환이 콩다래끼(산립종, chalazion)입니다. 콩다래끼는 급성 염증이 아닌 만성적인 피지샘 막힘으로 인해 생기는 무통성 혹입니다. 고름이 없는 비감염성 덩어리로, 겉모습만 봐서는 다래끼와 구별하기 어려우니 안과 진단이 필요합니다.
2️⃣ 다래끼의 증상과 치료 방법
● 대표적인 증상
다래끼는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눈꺼풀 가장자리에 작고 단단한 덩어리 형성
- 눈꺼풀의 국소적인 발적(붉어짐)과 부기
- 눌렀을 때 통증이 있음
- 눈물 흘림, 눈의 이물감
- 눈을 감거나 뜨는 데 불편함
- 고름이 잡히는 경우, 절개 시 분비물 배출
속다래끼의 경우 겉으로 티가 나지 않지만 눈꺼풀 안쪽의 압통과 결막 충혈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성가십니다.
● 치료 방법
대부분의 다래끼는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1주일~2주일 사이에 고름이 터지거나 흡수되어 사라집니다. 하지만 상태에 따라 아래와 같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온찜질
-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
- 하루 3회, 15분간 온찜질하면 염증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어 고름 배출을 유도함
- 마른 수건을 따뜻하게 데워 사용하는 것이 좋음
2) 항생제 점안약 및 연고
- 세균 감염이 원인이므로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투여함
- 눈꺼풀 가장자리에 바르는 항생제 연고도 병행 가능
3) 구강 항생제
- 염증이 심하거나 주위 조직으로 퍼진 경우, 전신 항생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음
4) 절개 및 배농
- 고름이 오래 지속되거나 크기가 큰 경우, 안과에서 작은 절개로 고름을 배출시킴
- 시술은 통증 없이 국소마취로 가능
※ 무리하게 손으로 짜는 행동은 감염을 확산시키고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다래끼가 잘 낫지 않는 경우
- 반복적으로 다래끼가 생기는 경우에는 눈꺼풀 청결 불량이나 마이봄샘 기능 저하, 속눈썹 기형, 만성 지루성 안검염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콩다래끼로 오진된 경우에는 절개수술이나 주사치료가 필요합니다.
- 1달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다래끼 예방과 눈꺼풀 위생 관리법
다래끼는 재발이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생활 습관의 개선과 위생 관리가 재발을 막는 열쇠입니다.
● 눈꺼풀 청결 유지
- 하루 1~2회, 눈꺼풀 전용 세정제(eyelid cleanser)를 이용해 속눈썹 라인을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 세정제가 없을 경우, 미지근한 물에 희석한 베이비샴푸를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메이크업을 한 경우, 눈 화장은 꼼꼼히 지우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손 청결과 습관 개선
- 손을 자주 씻고, 눈을 손으로 비비는 습관을 줄입니다.
- 렌즈 착용 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렌즈와 보관 용기의 위생 상태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 식습관과 면역력 관리
- 비타민 A, C, E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다래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과도한 눈 화장은 눈꺼풀 피지샘을 막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눈 건강을 위한 꿀팁 정리
- 눈꺼풀 세척: 하루 1~2회 부드럽게 닦기
- 온찜질 습관화: 피지샘 순환 개선에 도움
- 화장 지우기: 아이 메이크업은 깨끗하게 제거
- 손 위생 철저: 눈 비비지 않기
- 렌즈 위생: 정기적 교체 및 세척
다래끼는 대부분 단순한 염증이지만,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며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면 시력이나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 관리와 올바른 위생 습관입니다.
눈이 간지럽거나 벌겋게 부었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보다는, 조기 대응과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고, 꾸준한 예방 관리로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혹시 지금 눈꺼풀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오늘부터 바로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