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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총정리 블로그

by apwndi 2025. 8. 21.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총정리 블로그

 

길랑-바레 증후군은 우리 몸의 말초 신경계에 급성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신경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근력 저하와 감각 이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흔히 감기, 장염, 폐렴과 같은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경을 공격하면서 발생합니다. 이 질환은 드물지만 빠른 진행으로 호흡근 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해 원인과 발병 기전,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그리고 치료와 회복 과정을 중심으로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총정리 블로그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총정리 블로그

 

1️⃣ 길랑-바레 증후군의 원인과 발병 기전

 

길랑-바레 증후군은 흔히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즉, 외부 병원체(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해 형성된 항체가 실수로 자신의 신경 세포를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것이 핵심 기전입니다.

 

🔹 발병 원인

 

1. 감염 후 발생

  • 환자의 약 70%가 증상 발현 전 호흡기 감염이나 위장관 감염을 경험합니다.
  • 대표적으로 캄필로박터 제주니(Campylobacter jejuni) 감염 후 자주 발생하며, 이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 또한 인플루엔자,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마이코플라즈마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백신 및 수술

  • 드물지만 특정 백신 접종 후 발생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대수술 후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3. 자가면역 기전

  • 신경 말단의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 혹은 신경 축삭(axon)이 항체에 의해 손상됩니다.
  • 미엘린 수초가 파괴되면 신경 전도가 느려지거나 차단되어 근력 약화 및 감각 이상이 발생합니다.

🔹 발병 기전(면역학적 특징)

  • 병원체의 표면 단백질이 말초 신경의 성분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여, 교차 반응(cross reaction)이 발생합니다.
  • 이로 인해 항체와 T세포가 신경을 공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탈수초화(demyelination) 혹은 축삭 손상이 일어납니다.
  • 길랑-바레 증후군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탈수초성 형태 (AIDP: Acute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 가장 흔한 형태
  2. 축삭성 형태 (AMAN, AMSAN 등) → 근육 약화가 더 심하고 회복이 늦은 경향

 

2️⃣ 길랑-바레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진단 방법

 

길랑-바레 증후군의 임상 증상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공통적으로 급성 진행성 근력 약화를 보입니다.

 

🔹 주요 증상

 

1. 대칭적 근력 저하

  • 주로 다리부터 시작하여 점차 상지와 몸통으로 올라옵니다.
  • 환자들은 걷기 어려워지고, 심하면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도 힘들어집니다.

2. 감각 이상

  • 발끝이나 손끝에서 시작하는 저림, 따끔거림(감각 이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대부분 운동 신경 증상이 더 두드러집니다.

3. 반사 감소

  • 무릎 반사, 발목 반사 등 심부건반사(Deep tendon reflex)가 소실되거나 감소합니다.
  • 이는 길랑-바레 증후군 진단의 중요한 단서입니다.

4. 자율신경계 이상

  • 혈압 불안정, 부정맥, 발한 이상, 배뇨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호흡곤란

  • 호흡근까지 마비가 진행되면 기계적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전체 환자의 약 25~30%가 호흡 보조 치료를 받습니다.

🔹 진단 방법

길랑-바레 증후군은 다른 신경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1. 신경학적 검사

  • 근력 약화, 반사 감소 여부 확인.
  • 증상이 대칭적이고, 빠른 진행성을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2. 척수액 검사 (CSF tapping)

  • 특징적으로 단백질 수치는 증가하지만, 백혈구는 증가하지 않는 알부민-세포 괴리(albuminocytologic dissociation) 소견이 나타납니다.

3. 신경전도검사/근전도검사 (NCS/EMG)

  • 신경 전도 속도의 지연, 전도 차단(conduction block), 근육 반응 감소 등을 통해 탈수초성 손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혈액검사

  • 특정 병원체 감염(캄필로박터, CMV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3️⃣ 길랑-바레 증후군의 치료와 회복 과정

 

길랑-바레 증후군은 조기 치료가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다행히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 치료 방법

 

1. 면역치료 (가장 핵심)

 

정맥용 면역글로불린(IVIG)

  •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을 정맥으로 투여하여, 신경을 공격하는 항체를 중화시킵니다.
  • 비교적 간편하며 부작용이 적습니다.

혈장교환술(Plasmapheresis)

  • 혈장을 뽑아내 항체를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 중증 환자에서 효과적이지만, 시술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 두 치료법은 효과가 비슷하며, 병용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2. 보조 치료

  • 호흡부전 시 기계적 인공호흡 필요
  • 부정맥, 혈압 변화 등 자율신경계 이상 모니터링
  • 혈전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투여 및 물리치료

3. 재활 치료

  • 장기간 근력 약화로 인해 재활이 필수적입니다.
  • 물리치료, 작업치료를 통해 근육 위축을 방지하고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 회복 과정과 예후

  • 대부분의 환자는 수주~수개월 내 회복을 시작하며, 80% 이상은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됩니다.
  • 그러나 일부 환자는 후유증(만성 피로, 경미한 근력 저하, 신경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 중증으로 발병했더라도, 조기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은 5% 이하로 낮습니다.

 

 

✅ 마무리

길랑-바레 증후군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신경 질환으로, 빠른 진행성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감염 후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음걸이가 갑자기 이상해지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늘은 원인과 발병 기전 → 주요 증상과 진단 → 치료와 회복 과정을 중심으로 길랑-바레 증후군을 살펴보았습니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환자의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