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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Measles): 전염성과 예방의 중요성

by apwndi 2025. 8. 26.

🦠 홍역(Measles): 전염성과 예방의 중요성

 

홍역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로 꼽히며,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전에는 전 세계 어린이의 주요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오늘날 백신의 보급으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중요한 보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간은 백신 접종률 저하, 국제 여행 증가, 집단 면역 약화 등의 이유로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홍역의 가장 큰 특징은 매우 높은 전염성입니다.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머물기만 해도 공기 중 비말로 쉽게 전염될 수 있으며,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수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홍역은 ‘공기 전염력이 가장 높은 감염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홍역의 개념과 전염 경로, 주요 증상과 합병증, 그리고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중심으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홍역(Measles): 전염성과 예방의 중요성
홍역(Measles): 전염성과 예방의 중요성

 

1️⃣ 홍역의 개념과 전염 경로


📌 홍역의 정의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 M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성 질환입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Paramyxoviridae(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며, 음성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입니다. 구조적으로는 외피를 가진 구형 바이러스이며, 표면에 있는 단백질들이 숙주 세포에 결합하여 감염을 일으킵니다.

홍역은 단순히 발열과 발진만 있는 가벼운 질환으로 오해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호흡기 합병증, 중추신경계 합병증, 면역력 저하로 인한 2차 감염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 전염 경로

홍역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파됩니다.

 

비말(Respiratory droplets) 전파

  •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말하기를 할 때 분비되는 작은 물방울에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전파됩니다.
  • 비말은 수십 cm에서 수 m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공기 전파(Airborne transmission)

  • 홍역 바이러스는 비말핵 형태로 공기 중에 장시간 부유할 수 있습니다.
  • 밀폐된 공간에서는 감염자가 떠난 후에도 몇 시간 동안 전염력이 유지될 수 있어, 같은 공간에 들어오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직접 접촉(Contact transmission)

  • 감염자의 침, 콧물, 눈물 등 분비물과의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 아이들이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거나, 가족 내에서 접촉할 경우 쉽게 전염됩니다.

📌 잠복기

 

홍역의 잠복기는 평균 10~14일 정도입니다. 잠복기 동안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감염자는 이미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염력이 존재합니다.

특히 홍역은 발진이 나타나기 4일 전부터 발진이 사라진 후 4일 후까지 전염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도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 전염력

 

홍역은 감염병 중에서도 전염력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감염자 1명이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 평균 12명에게 전파할 수 있습니다(R0 = 18). 이는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2️⃣ 홍역의 주요 증상과 합병증


📌 초기 증상

홍역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증상이 진행됩니다.

 

전구기(Prodromal phase) – 2~4일

  • 발열(38~40℃)
  • 마른 기침
  • 콧물(비루)
  • 결막염: 충혈, 눈부심, 눈물 흘림
  • 식욕 부진, 무기력
  • 입안에 나타나는 코플릭 반점(Koplik’s spots): 뺨 안쪽 점막에 작은 흰색 반점이 붉은 테두리와 함께 보입니다. 홍역에 특징적인 소견으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발진기(Exanthem phase) – 4~7일

  • 고열이 지속되며, 특징적인 붉은 발진이 나타납니다.
  • 발진은 보통 귀 뒤나 머리카락 선에서 시작하여 얼굴, 목, 몸통, 팔, 다리로 퍼집니다.
  • 발진이 합쳐져 커지며, 피부가 붉게 덮이는 양상을 보입니다.
  • 이 시기가 홍역의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입니다.

회복기(Recovery phase) – 7일 이후

  • 발진이 점차 옅어지면서 갈색으로 변하고, 피부에 미세한 각질이 벗겨집니다.
  • 전신 증상은 점차 호전되지만, 이 시기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주요 합병증

홍역은 단순히 열과 발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합병증

  • 폐렴: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합병증
  • 기관지염, 후두염, 세균성 2차 감염

귀 질환

  • 중이염: 어린이에서 흔히 동반되며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음

신경학적 합병증

  • 급성 홍역 뇌염(1,000명 중 1명)
  • 아급성 경화성 범뇌염(SSPE, Subacute Sclerosing Panencephalitis): 홍역 감염 후 수년이 지나 발생하는 진행성 신경질환. 매우 드물지만 치명적입니다.

소화기 합병증

  • 설사, 탈수, 영양실조

임신 관련 합병증

  • 임신부가 홍역에 걸리면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고위험군

홍역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집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영유아
  • 면역력이 약한 사람(항암 치료 환자, HIV 감염자 등)
  • 임신부
  • 영양 상태가 나쁜 어린이

 

3️⃣ 홍역 예방 및 관리 방법


📌 백신 접종

홍역 예방의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 MMR 백신: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
  • 접종 시기
  • 1차: 생후 12~15개월
  • 2차: 만 4~6세
  • 접종률이 95% 이상이면 집단 면역(Herd immunity)이 형성되어 홍역 유행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 감염자 관리

  •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홍역 환자는 발진이 나타난 후 최소 4일간 격리해야 하며, 집단 생활을 피해야 합니다.
  • 가족이나 주변 사람 중 면역력이 없는 경우,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백신 접종 또는 면역글로불린 투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예방법

  •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기본 위생 수칙 준수
  •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홍역 유행 지역 여행 자제
  • 해외 여행 전 예방접종 확인

 

✨ 마무리

홍역은 단순히 어린이 발진성 질환으로 치부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예방접종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기피 현상과 접종률 저하로 인해 재유행 위험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과 사회 모두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홍역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격리와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홍역은 예방이 최선이며, 예방이 곧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