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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알아야 지킬 수 있는 관절 건강

by apwndi 2025. 9. 5.

🦴 퇴행성 관절염, 알아야 지킬 수 있는 관절 건강

퇴행성 관절염(osteoarthritis)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만성 관절 질환 중 하나입니다. 흔히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습관, 체중, 직업, 운동 습관, 외상, 유전적 소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합니다.

이 질환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cartilage)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의 변형까지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특히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비만 인구 증가와 운동 부족, 혹은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알아야 지킬 수 있는 관절 건강

 

1️⃣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과 발생 기전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히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위험 요인이 겹치면서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관절은 신체를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구조물로, 작은 손상도 누적되면 장기간에 걸쳐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 연골의 구조와 역할

연골은 관절 끝을 덮고 있는 탄력 있는 조직으로, 주된 역할은 충격 흡수와 마찰 최소화입니다.

  • 물렁뼈라고도 불리며, 주로 콜라겐 섬유와 프로테오글리칸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혈관이 없기 때문에 손상 시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우며, 작은 손상이 누적되면 점차 연골이 닳아 없어집니다.
  •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액 내 염증 물질이 증가해 통증이 발생하고, 점차 뼈 변형으로 진행합니다.

🔹 주요 원인

 

* 노화

  • 연골 세포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 손상된 연골을 회복하지 못합니다.
  • 장기간의 관절 사용으로 미세 손상이 누적됩니다.

* 과체중 및 비만

  • 무릎, 고관절, 척추 등 하중을 받는 관절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집니다.
  • 체중 1kg이 늘면 무릎에는 약 3~4배의 하중이 전달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반복적 관절 사용

  • 건설업, 농업,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종 등은 관절에 부담을 줍니다.
  • 축구, 럭비, 달리기 등 충격이 많은 운동도 조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상

  • 과거의 골절, 인대 파열, 반월상연골 손상 등이 있으면 관절염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 가족 중 관절염 환자가 있다면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 특히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호르몬 및 대사 요인

  •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관절염 발생이 증가합니다.
  • 당뇨, 대사증후군 같은 질환도 관절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 발생 기전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연골 손상 시작: 반복된 충격이나 하중으로 연골이 미세하게 손상됩니다.
  2. 염증 반응 활성화: 손상 부위에서 염증 매개체가 분비되어 연골 파괴가 가속화됩니다.
  3. 관절 변형 진행: 연골이 닳아 없어지고, 뼈가 노출되면서 관절 끝에 뼈돌기(osteophyte)가 생기고 관절 모양이 변합니다.

 

2️⃣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진단

퇴행성 관절염은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며, 환자마다 호소하는 불편함이 다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심한 변형과 기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표 증상

 

* 통증

  •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납니다.
  • 병이 진행되면 휴식 중에도 통증이 생깁니다.
  • 날씨가 추울 때, 비가 올 때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관절 강직(뻣뻣함)

  • 아침에 일어나서 움직일 때 관절이 잘 안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 보통 30분 이내로 풀리며, 류머티즘 관절염에 비해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 운동 제한

  • 무릎: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힘듦
  • 고관절: 오래 걷거나 다리 벌리기 힘듦
  • 손: 물건 잡거나 글씨 쓰기 불편

* 관절 변형

  • 무릎이 O자 다리(내반 변형)로 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손가락 관절에는 혹처럼 뼈가 튀어나오는 결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관절음(소리)

  • 관절을 움직일 때 ‘뚝뚝’, ‘사각사각’ 소리가 납니다.

* 부종과 열감

  • 관절 내 염증으로 인해 부어오르고 뜨겁게 느껴집니다.

🔹 진단 방법

 

* 문진 및 신체검사

  • 환자의 증상, 직업, 과거 외상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 관절의 움직임 범위와 변형 정도를 살펴봅니다.

* 영상 검사

  • X-ray: 연골 자체는 보이지 않지만, 관절 간격 감소, 뼈돌기, 뼈의 변형 등을 확인합니다.
  • MRI: 연골, 인대, 반월상연골 손상까지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 혈액 검사

  • 퇴행성 관절염은 특이한 혈액 소견이 없지만, 류머티즘 관절염 등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3️⃣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와 예방법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비수술적 치료

 

* 약물 치료

  • 아세트아미노펜: 가벼운 통증 완화
  • NSAIDs(소염진통제): 통증과 염증 완화
  • 국소 소염제: 파스, 연고, 패치 등
  • 관절 주사: 스테로이드 주사, 히알루론산 주사

* 물리치료

  • 온찜질: 혈액순환 촉진
  • 전기치료, 초음파 치료: 통증 경감

* 재활 치료

  •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무릎 관절 부담 경감
  • 수영, 자전거 등 관절에 무리가 적은 운동 권장

🔹 수술적 치료

 

* 관절내시경

  • 손상된 연골이나 이물질 제거
  • 비교적 초기 환자에게 효과

* 절골술

  • O자 다리 같은 변형을 교정하여 관절 부하를 분산시킴

* 인공관절 치환술

  • 말기 환자에서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
  • 수술 후 10~15년 이상 사용 가능하지만 재수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함

🔹 생활 속 관리 및 예방법

 

* 체중 관리

  • 체중 감량은 무릎 관절 통증 완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운동 습관 개선

  • 고강도 운동보다 수영, 자전거, 걷기 등 저강도 운동이 좋습니다.
  • 근력 운동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하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바른 자세 유지

  •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양반다리 등은 피해야 합니다.

* 영양 섭취

  • 칼슘,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 정기 검진

  •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조기 진단을 위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

퇴행성 관절염은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질환입니다. 조기 발견, 적극적인 치료, 올바른 생활습관이 진행을 늦추는 핵심입니다. 이미 손상된 연골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관리한다면 통증을 줄이고 건강한 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관절은 소모품이지만, 관리하기에 따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관절 건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