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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심장이 보내는 치명적 신호

by apwndi 2025. 9. 6.

💔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심장이 보내는 치명적 신호

심장은 우리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온몸에 공급해 생명을 유지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 심장이 제대로 피를 공급받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MI) 입니다. 흔히 "심장마비"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심근경색은 단순히 한 순간의 사건이 아닙니다. 수년간의 잘못된 생활습관, 조용히 진행된 혈관 손상, 유전적 요인들이 누적되어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결과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근경색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면서도 ‘발생하면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심장이 보내는 치명적 신호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심장이 보내는 치명적 신호

 

1️⃣ 심근경색의 정의와 주요 증상


🔹 심근경색의 정의

심근경색은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심근)에 혈액 공급이 갑자기 차단되어 조직이 괴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의 심장은 스스로 피를 공급받기 위해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갖고 있는데, 이 혈관이 막히면 심장은 바로 위기를 맞게 됩니다.

관상동맥이 막히는 주된 이유는 죽상경화증으로, 혈관 벽에 지방, 콜레스테롤, 염증 세포 등이 쌓이면서 형성된 플라크가 파열되거나 혈전이 생겨 혈류가 완전히 차단되는 과정입니다.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심근 세포는 수분 내에 손상되기 시작하고, 수 시간 내에 괴사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심근경색은 단순히 ‘혈관이 막혔다’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심장의 펌프 기능 자체가 무너져 전신 혈류에 심각한 장애를 일으키고, 부정맥, 심부전,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응급질환입니다.

 

🔹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

심근경색은 발생 직후부터 극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똑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근경색=흉통’이라는 단순한 공식을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흉통(Chest pain)

  •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 가슴 중앙이나 왼쪽에서 발생하며, "쥐어짜는 듯", "압박하는 듯", "무거운 돌을 얹은 듯"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통증은 대개 20분 이상 지속되며, 휴식이나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약물로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 어떤 환자는 "불에 타는 듯", "망치로 내려치는 듯"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방사통(Radiating pain)

  • 단순히 가슴에서 끝나지 않고 왼쪽 어깨, 팔, 턱, 목, 등으로 퍼집니다.
  • 오른쪽 팔이나 등만 아픈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

  • 여성과 고령자에서 특히 많습니다.
  • 명치 부근 통증, 소화불량, 속쓰림, 구토 등으로 위장병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전신 증상

  • 식은땀, 어지럼증, 호흡곤란, 극심한 불안감, 창백한 얼굴 등이 동반됩니다.
  • 갑작스러운 피로감, 기절, 심지어 아무 증상 없는 ‘침묵성 심근경색’도 존재합니다.

👉 즉, 흉통이 없더라도 심근경색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혼동합니다.

  • 협심증(Angina): 관상동맥이 좁아져 순간적으로 혈류가 부족해 발생 → 휴식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으로 증상이 호전
  •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류 공급이 끊김 → 심근 괴사 발생, 응급 상황

즉, 협심증은 "경고등"이고, 심근경색은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 환자는 언제든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심근경색의 원인과 위험 요인


🔹 주요 원인: 죽상경화증

심근경색의 90% 이상은 죽상경화증에 의해 발생합니다.

 

플라크 형성

  •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당뇨 등으로 혈관 벽이 손상됩니다.
  • 혈관 내피가 손상되면 LDL 콜레스테롤이 스며들어 염증이 발생하고, 지방과 세포 잔해가 쌓이면서 플라크(plaque)가 형성됩니다.

플라크 파열과 혈전

  • 플라크 표면이 파열되면 혈소판이 몰려들어 응고가 일어나며 혈전이 만들어집니다.
  • 이 혈전이 혈관을 완전히 막으면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혈관 경련

  • 플라크가 심하지 않더라도 흡연, 약물(코카인 등),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 차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심근경색의 위험 요인

심근경색은 단일 요인보다는 여러 위험 요인이 누적되면서 발생합니다.

 

비가역적 요인

  • 연령: 45세 이상 남성, 55세 이상 여성에서 증가
  • 성별: 남성이 더 흔하지만, 여성은 폐경 이후 급격히 증가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가역적 요인

  • 흡연: 혈관 내피 손상, 혈액 응고 촉진
  • 고혈압: 혈관 벽에 손상 누적
  • 당뇨병: 죽상경화 가속화
  • 고지혈증: LDL 증가, HDL 감소
  • 비만 및 대사증후군
  • 운동 부족
  • 고염·고지방·고당 식습관
  • 과도한 음주
  •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 이 중 특히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심근경색 4대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3️⃣ 심근경색의 진단, 치료와 관리


🔹 심근경색의 진단

심근경색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심전도(ECG)

  • 가장 빠른 검사로, ST분절 상승(STEMI) 여부를 확인합니다.
  • ST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비상승 심근경색(NSTEMI)으로 구분합니다.

혈액 검사

  • 심근 세포가 괴사되면 트로포닌(Troponin), CK-MB, LDH 등이 혈액으로 방출됩니다.
  • 트로포닌은 가장 민감하고 특이적인 지표입니다.

심장 초음파(Echo)

  • 심장의 수축 능력, 벽운동 이상을 확인합니다.

관상동맥 조영술

  • 혈관이 막힌 위치와 정도를 직접 확인합니다.
  • 동시에 스텐트 삽입술(PCI) 같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 심근경색의 치료

 

응급 처치

  • 증상 발생 시 즉시 119 호출
  • 아스피린(항혈소판제) 복용으로 혈전 억제
  • 산소 공급, 니트로글리세린 사용

재관류 치료

  • 관상동맥중재술(PCI): 풍선과 스텐트로 혈관을 뚫는 방법, 가장 흔히 사용
  • 혈전용해제: 약물로 혈전을 녹여 혈류 회복 (도입 3시간 이내 효과적)
  • 관상동맥 우회로술(CABG): 여러 혈관이 막혔거나 중재술이 불가능할 때 시행

약물 치료

  •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 항응고제: 헤파린 등
  • 베타차단제: 심장 부담 감소
  • ACE 억제제: 혈압 조절, 심근 보호
  • 스타틴: 콜레스테롤 조절

🔹 심근경색 후 관리와 재활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는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

  • 반드시 금연
  • 저지방, 저염식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전문의 지도하에 시작)
  • 체중 조절

약물 복용

  • 항혈소판제는 장기 복용 필요
  • 스타틴,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는 재발 예방에 필수

정기 검진

  • 심장 기능 검사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관리

심리적 재활

  • 심근경색 이후 불안, 우울증이 흔하므로 정신건강 관리도 필요

 

✅ 마무리

심근경색은 예방과 조기 대처가 생명을 좌우하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곧 심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병 후 1시간 내 치료 여부가 생존율을 결정합니다.

 

👉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리 막는 것’입니다.

흡연을 끊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철저히 관리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입니다.

심장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뛰지만, 그만큼 취약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이 곧 심근경색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