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모든 것
화상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럽고도 위험한 손상입니다. 뜨거운 물이 쏟아져 피부를 데이는 경우, 가스레인지나 다리미에 접촉하는 경우, 혹은 교통사고나 화재와 같은 큰 재난 상황에서도 화상은 흔히 발생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단순히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약간의 통증만 동반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와 피하 조직, 근육, 심지어 뼈에까지 손상이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1️⃣ 화상의 원인과 분류
화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손상 정도에 따라 어떻게 분류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화상의 주요 원인
화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네 가지가 있습니다.
- 열(Heat) 화상 : 가장 흔한 형태로, 뜨거운 물, 기름, 불꽃, 뜨거운 금속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뜨거운 국물이 튀거나, 다리미에 피부가 닿는 사고가 이에 해당합니다.
- 화학적(Chemical) 화상 : 강산(예: 황산, 염산)이나 강알칼리(예: 가성소다, 암모니아)에 의해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산업 현장뿐 아니라 가정용 세제, 배수관 청소제, 표백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전기(Electrical) 화상 : 고압 전류에 직접 닿거나, 번개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외상은 작더라도 내부 조직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어 위험합니다.
- 방사선(Radiation) 화상 : 자외선, 방사선 치료, 혹은 원자력 사고로 인한 노출로 발생합니다. 일광화상도 방사선 화상의 한 종류라 할 수 있습니다.
🔹 화상의 깊이에 따른 분류
화상은 손상의 깊이에 따라 1도, 2도, 3도로 나눕니다.
- 1도 화상 : 피부의 가장 바깥층(표피)만 손상됩니다.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이 있으나 보통 며칠 내 회복됩니다. 일광화상이 대표적입니다.
- 2도 화상 : 표피와 진피까지 손상이 진행됩니다.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심합니다. 얕은 2도 화상은 수주 내 회복 가능하지만, 깊은 2도 화상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 3도 화상 : 피부 전체와 그 아래의 피하조직까지 손상됩니다. 신경이 파괴되어 통증이 없을 수 있으며, 피부가 흰색, 갈색,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수술적 치료와 피부 이식이 필요합니다.
🔹 화상의 범위와 예후
화상의 중증도를 판단할 때는 깊이뿐 아니라 손상 범위도 중요합니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9의 법칙(Rule of Nines)이나 Lund-Browder 차트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체표면적의 15% 이상 화상은 입원이 필요하며, 30% 이상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2️⃣ 화상의 증상과 합병증
화상은 피부 표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 초기 증상
-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과 열감을 느낍니다.
- 2도 이상의 화상에서는 물집이 형성됩니다.
- 심한 경우, 피부가 하얗게 변하거나 탄화되어 딱딱해집니다.
🔹 전신 증상
광범위 화상의 경우, 단순히 피부 손상에 그치지 않고 체내 항상성에 큰 변화가 발생합니다.
- 체액 손실 : 화상 부위에서 혈장과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 및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체온 조절 장애 : 피부는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데, 손상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하강할 수 있습니다.
- 쇼크(화상 쇼크) : 심한 체액 손실과 염증 반응으로 인해 순환기계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감염과 합병증
피부는 인체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화상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세균이 쉽게 침입합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패혈증(Sepsis) : 세균이 혈류로 퍼져 전신 감염을 일으킵니다.
- 폐렴, 요로 감염 등 : 입원 환자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 장기 손상 : 심한 염증 반응으로 신장, 간, 폐 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장기적인 후유증
- 흉터와 구축(Contracture) : 화상 부위 피부가 수축하여 관절 운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정신적 충격 : 외모 변화와 장기간 치료로 인해 우울증, 불안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만성 통증 : 신경 손상으로 지속적인 신경병증성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화상의 치료와 예방법
화상의 심각성에 따라 응급 처치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응급 처치
- 화상 부위를 즉시 냉각 : 흐르는 찬물에 10~20분간 식혀야 합니다. 얼음을 직접 대는 것은 조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 오염 방지 :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부위를 덮어 2차 감염을 예방합니다.
- 수포(물집) 관리 : 함부로 터뜨리면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 의료기관 내원 : 화상 범위가 넓거나, 얼굴·손·생식기처럼 중요한 부위에 발생했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전문 치료
- 약물 치료 : 진통제, 항생제, 화상 연고 등을 사용합니다.
- 수액 요법 : 광범위 화상 환자는 혈액순환과 신장 기능 유지를 위해 정맥 수액 투여가 필요합니다.
- 수술 : 3도 화상은 피부 이식술이나 피판술이 필요합니다.
- 재활 치료 : 물리치료, 압박 붕대, 보조기 등을 통해 구축을 예방하고 운동 범위를 회복합니다.
🔹 화상 예방 방법
- 주방에서 조리 시 어린이 접근을 막고, 손잡이는 안쪽으로 돌려둡니다.
- 다리미, 전기난로, 전기장판 사용 시 장시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화학약품 사용 시 보호장구(장갑, 안경,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합니다.
- 전기 안전 규칙을 지키고, 노후 전선은 즉시 교체합니다.
-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보호복을 착용합니다.
✅ 맺음말
화상은 단순히 피부를 데이는 가벼운 사고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른 응급 처치와 적절한 치료, 그리고 사전 예방입니다.
오늘 다룬 내용은 화상의 원인과 분류, 증상과 합병증, 치료와 예방법이었으며, 이를 통해 누구든지 화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