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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 완전 정복: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by apwndi 2025. 9. 22.

🦴 강직성 척추염 완전 정복: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AS)은 척추와 천장관절(골반 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위)을 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뼈들이 서로 붙어 굳어지면서 척추가 점차 유연성을 잃고, 결국에는 마치 대나무처럼 단단하게 변형되기도 합니다.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운동 장애, 호흡 곤란,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과 발병 기전, 주요 증상과 합병증, 치료와 관리 방법으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완전 정복: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강직성 척추염 완전 정복: 증상·원인·치료 총정리

 

1️⃣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과 발병 기전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히 뼈의 퇴행성 변화가 아니라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요인들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유전적 요인

  • HLA-B27 유전자
    강직성 척추염과 가장 밀접한 유전자는 HLA-B27입니다. 실제로 환자의 80~95%가 이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HLA-B27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유전적·환경적 요인들이 함께 작용해야 합니다.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약 10~20배 증가합니다. 이는 강력한 유전적 소인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면역학적 이상

  • 자가면역 반응
    강직성 척추염은 면역세포가 자기 자신의 척추와 관절 조직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염증 매개 물질
    TNF-α, IL-17, IL-23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관절과 인대 부착 부위에 염증을 지속적으로 유발합니다.
  • 뼈 변화
    일반 관절염과 달리 강직성 척추염에서는 염증이 뼈의 파괴와 동시에 새로운 뼈 형성을 촉진해, 척추뼈들이 서로 붙는 ‘강직(ankylosis)’ 현상이 나타납니다.

🔸 환경적 요인

  • 감염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세균, 요로 감염, 호흡기 감염 등이 면역 반응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 장내 미생물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dysbiosis)이 강직성 척추염 발생과 관련 있다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 위험이 높고, 증상도 더 심각하게 진행됩니다.
  • 스트레스
    정신적 스트레스는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요인(HLA-B27 등)과 환경적 요인(감염, 생활 습관 등)이 결합해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복합적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과 합병증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주로 척추, 천장관절, 말초관절, 인대 부착부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전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척추와 관절 증상

  • 허리 통증과 뻣뻣함
    가장 흔한 초기 증상으로, 주로 아침에 심하고 활동하면서 호전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일반적인 근육통과 달리 휴식 시 더 심해지고 움직일수록 완화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 천장관절염
    엉덩이 양쪽(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 척추 강직
    염증이 반복되면서 척추뼈 사이가 융합되고, 점차 척추가 굳어집니다. 심한 경우 대나무 척추(bamboo spin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 말초 관절 침범
    무릎, 어깨, 발목 등 큰 관절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인대 부착부염
    발뒤꿈치(아킬레스건), 갈비뼈 부착부 등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척추 외 증상

  • 흉곽 운동 제한
    척추와 갈비뼈가 굳으면서 가슴이 잘 확장되지 않아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자세 변화
    시간이 지나면 등이 구부정해지고 목이 앞으로 숙여지는 특징적인 자세 변형이 나타납니다.

🔸 전신 합병증

  • 안과 질환
    포도막염이 흔히 동반됩니다. 눈의 충혈, 통증,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대동맥염, 판막 질환,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 폐질환
    흉곽 운동 제한으로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신장질환
    일부 환자에서는 아밀로이드증, 만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정신 건강 문제
    만성 통증과 삶의 질 저하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국한되지 않고 눈, 심장, 폐, 신장, 정신 건강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전신 질환입니다.

 

 

3️⃣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와 관리 방법

강직성 척추염은 아직 완치법이 없는 만성 질환입니다. 따라서 치료 목표는 통증과 염증 조절, 관절 강직 예방, 삶의 질 향상에 있습니다.

 

🔸 생활습관 관리

  •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칭,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 척추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이 권장됩니다.
  • 자세 교정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하고, 누울 때는 단단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
    흡연은 질환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이 필요합니다.
  • 영양 관리
    염증을 줄이는 지중해식 식단, 오메가-3 지방산 섭취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호흡법, 규칙적인 수면을 통해 면역 반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약물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통증과 염증 완화에 1차적으로 사용됩니다.
  • DMARDs(항류머티즘 약물)
    말초 관절 침범 시 메토트렉세이트, 설파살라진 등이 사용됩니다.
  • 생물학적 제제
    TNF 억제제(에타너셉트, 아달리무맙 등), IL-17 억제제(세쿠키누맙 등)가 대표적이며, 중등도 이상 환자에서 효과적입니다.
  • JAK 억제제
    새로운 표적 합성 DMARDs로, 일부 환자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 물리·재활 치료

  • 물리치료
    온열 요법, 전기 자극 요법 등이 통증 완화와 관절 가동성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 재활 운동
    척추 유연성 유지와 호흡 훈련을 위해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합니다.

🔸 조기 진단과 정기검진

  • 영상검사
    X-ray, MRI를 통해 척추와 천장관절의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 혈액검사
    염증 수치(CRP, ESR)와 HLA-B27 유무 확인에 활용됩니다.
  • 정기검진
    눈(안과), 심장(심장내과), 폐(호흡기내과) 검진도 필요합니다.

 

✨ 마무리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허리 통증이 아닌, 척추를 굳게 만들고 전신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척추 변형과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생물학적 제제와 표적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은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꾸준한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 진행을 늦추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라면 “내 병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고통”이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만성 질환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