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압박골절 — 작은 충격에도 척추가 무너질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허리가 아프다” 수준으로 그치지 않고, 척추의 형태를 변화시키며 만성 통증과 신체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넘기기 쉬운 허리 통증이 척추 뼈의 붕괴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척추압박골절의 원인과 발생 기전, 대표적인 증상 및 진단 방법, 치료 및 회복 관리법을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척추압박골절의 원인과 발생 기전
척추압박골절은 말 그대로 척추뼈(척추체)가 압력에 의해 눌려 무너지는 골절을 의미합니다.
주로 노화나 외상, 그리고 골밀도의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 노화와 골다공증의 영향
골다공증(osteoporosis)은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내부 구조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뼈를 만드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칼슘과 비타민 D의 흡수율이 낮아집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척추압박골절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 중요 포인트: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넘어지지 않아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만으로도 척추가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 외상 및 충격
젊은 층에서도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손상 등 외부의 큰 충격으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를 펴거나 구부리는 순간 갑자기 무게가 실리면, 흉추(등뼈)나 요추(허리뼈) 부위에서 압박이 가해져 골절이 생깁니다.
⚡ 병적 골절
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전이성 골종양)나, 특정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뼈가 약해져 병적 골절(pathologic fracture)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단순히 넘어지거나 부딪히지 않았는데도 척추뼈가 서서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 압박골절의 형태
압박골절은 보통 척추체의 앞부분이 눌리면서 쐐기 모양(wedge-shaped)으로 변형됩니다.
이로 인해 척추가 앞으로 굽고, 키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 여러 마디의 척추에서 연속적으로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심한 척추후만증(허리가 굽은 상태)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척추압박골절의 증상과 진단 방법
척추압박골절은 단순한 요통으로 시작되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합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주요 증상
(1)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허리 통증입니다.
특히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구부릴 때 ‘뚝’ 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이 통증은 움직이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심해지고, 누워 있으면 비교적 완화됩니다
.
(2) 키가 줄어드는 느낌
여러 개의 척추가 압박되면 키가 줄어들거나 허리가 굽습니다.
이는 척추체의 높이가 줄어들기 때문이며, 장기적으로는 척추후만증(꼬부랑 허리)으로 발전합니다.
(3) 만성 통증 및 피로
골절이 오래된 경우 허리의 만성 통증, 근육 경직,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세 불균형으로 인해 목, 어깨, 골반 통증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 주의:
척추압박골절은 신경을 직접 압박하지 않는 한 다리 저림이나 마비 증상은 드물지만, 골절 조각이 신경관을 침범하면 하지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1) 신체검사
의사는 통증 부위를 눌러 확인하고, 척추의 변형 상태를 평가합니다.
통증 부위에 따라 손상된 척추 부위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영상검사
- X선(단순 방사선): 척추체의 높이 감소와 쐐기 모양 변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RI: 급성 골절과 오래된 골절을 구분할 수 있으며, 신경 압박 여부도 평가합니다.
- CT: 뼈의 미세한 파손이나 골절 형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때 사용됩니다.
(3) 골밀도 검사
골다공증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DE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를 시행합니다.
골밀도가 낮을수록 재골절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후 치료 계획에도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3️⃣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및 회복 관리
척추압박골절의 치료는 손상 정도, 환자의 나이, 골밀도, 통증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보존적 치료
(1) 침상 안정 및 보조기 착용
골절 초기 1~2주간은 충분한 안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허리 보조기(요추 보조기, 코르셋)를 착용하면 척추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 있으면 근육이 약화되고 혈전 위험이 증가하므로, 통증이 줄어드는 대로 서서히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약물 치료
- 진통제 및 근육이완제로 통증을 조절합니다.
- 칼슘, 비타민 D,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를 사용해 골다공증 치료를 병행합니다.
💡 통증이 완화되면 재활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재골절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시멘트 주입술 (척추성형술 & 풍선척추성형술)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 변형이 진행되는 경우, 시멘트 주입술을 고려합니다.
(1) 척추성형술 (Vertebroplasty)
척추체 내에 특수 의료용 시멘트(골시멘트)를 주입해 뼈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술입니다.
시멘트가 굳으면서 통증이 빠르게 완화되고, 척추체의 안정성이 회복됩니다.
(2) 풍선척추성형술 (Kyphoplasty)
골절 부위에 풍선을 넣어 높이를 복원한 뒤,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척추의 높이와 모양을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단, 시멘트 주입술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골절 후 시간이 오래 지났거나, 감염 또는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재활과 생활관리
척추압박골절의 회복에는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이 중요합니다.
(1) 허리 근력 강화 운동
- 허리 신전 운동, 브릿지 자세, 벽 밀기 운동 등을 통해 척추 근육을 강화합니다.
- 단, 통증이 심할 때는 무리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도하에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2) 낙상 예방
- 미끄러운 바닥, 높은 계단, 어두운 조명을 피하고, 실내 안전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 균형감각 향상 운동(예: 태극권, 요가)도 도움이 됩니다.
(3) 영양 관리
- 칼슘이 풍부한 음식: 멸치, 두부, 유제품
- 비타민 D: 햇볕 쬐기, 달걀노른자, 연어 등
- 단백질: 근육 유지에 필수적이므로 매 끼니마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 —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자
척추압박골절은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척추 변형과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는 아주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핵심 요약:
- 골다공증은 척추압박골절의 가장 큰 원인이다.
-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 키 감소, 자세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검사 필요.
- 초기에는 보조기 착용과 안정이 중요하지만, 심한 경우 시멘트 주입술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 꾸준한 운동과 영양 관리로 재골절을 예방해야 한다.
“허리가 주저앉는 순간, 삶의 균형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입니다. 지금이라도 허리를 아껴주는 습관을 시작한다면, 건강한 움직임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