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형 간염, 왜 증가하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A형 간염은 비교적 흔한 급성 간염 질환이지만, 성인이 되어 감염될 경우 고열, 심한 피로, 급성 간염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주는 질환입니다. 최근 성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직장·학교·가정 내 집단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형 간염의 원인, 증상, 예방과 치료까지 폭넓고 깊이 있게 정리해드립니다.

1️⃣ A형 간염은 어떻게 감염될까?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HAV)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주로 입을 통해 감염되는 '경구 감염(oral transmission)'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면역이 없는 성인에게 감염되면 증상이 매우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감염 경로 1: 오염된 음식·물
A형 간염의 가장 대표적인 감염 경로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 조개류, 굴 등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을 때
- 위생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음식점·조리 환경
- 물이 오염된 지역에서 장기간 생활
-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음식 섭취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열에 비교적 강한 편이며, 70℃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해야 완전히 사멸합니다. 따라서 외식이 잦거나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가 많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감염 경로 2: 감염자의 대변·분비물 접촉
A형 간염은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며, 이 바이러스가 손·물·음식 등을 거쳐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감염됩니다.
- 화장실 사용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경우
- 감염자와 수저·컵·침구 등을 공유한 경우
- 어린이집, 군대, 기숙사 등 공동생활 공간
에서 전파가 쉽게 이루어집니다.
● 감염 경로 3: 해외 여행 중 감염
해외 여행, 특히 위생 수준이 낮은 지역을 방문할 때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예:
- 동남아
- 남아시아
- 중남미
- 아프리카
이 지역에서는 음식 오염 가능성이 높아, 백신 접종 없이 여행할 경우 감염률이 매우 높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2️⃣ A형 간염의 주요 증상과 위험 신호
A형 간염은 잠복기(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 기간)가 약 2~6주로 길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주변에 전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초기 증상: 감기와 비슷해 쉽게 넘길 수 있음
A형 간염 초기 증상은 감기 또는 소화불량과 매우 비슷합니다.
- 미열
- 두통
- 피로감
- 식욕 감소
- 구역질
- 근육통
이 단계에서는 간염인지 알기 어려워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형적인 간염 증상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전형적인 A형 간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고열(38~40℃)
- 심한 피로와 무기력
- 황달(피부·눈이 노랗게 변함)
- 짙은 갈색 소변
- 복통 및 오른쪽 윗배 통증
- 소화불량
- 메스꺼움, 구토
황달과 소변 색 변화는 간 기능이 심하게 떨어졌다는 신호로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더 심함
A형 간염의 특이점은 어린이는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중증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
- 일상생활 불가능한 피로
- 2~6주 지속되는 고열
- 간수치(AST/ALT) 폭발적 상승
- 간 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증상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위험 신호: 이런 경우 즉시 병원 방문
- 소변 색이 진한 갈색으로 변함
- 눈·피부가 노래짐(황달)
- 39℃ 이상 고열이 수일 지속
- 극심한 구토 및 탈수
- 의식 저하 또는 몽롱함
이 증상은 중증 간염 또는 급성 간부전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A형 간염의 예방과 치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 접종
A형 간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감염병입니다. 특히 백신 효과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A형 간염 백신
A형 간염 백신은 6~12개월 간격으로 총 2회를 접종합니다.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90% 이상 면역력 형성,
2차까지 완료하면 평생 면역에 가깝게 지속됩니다.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사람
- 20~40대 성인(자연면역 보유율 낮음)
- 해외 여행 예정자
- 음식점 종사자
- 군인, 기숙사 생활자
- 의료진
- 어린이집 교사
- 간질환 환자
특히 한국의 20~40대는 A형 간염에 대한 자연면역률이 낮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백신 맞기 전에 항체 검사 필요할까?
만약 어릴 때 감염돼 자연 면역이 생겼다면 백신이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20~40대는 항체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 시 항체 검사를 하고 백신 접종 스케줄을 결정하면 됩니다.
● 생활 속 예방법
백신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지키면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손 씻기(특히 화장실 이용 후·외식 전)
- 음식 충분히 익혀 먹기
- 조개류·해산물 날것 섭취 자제
- 생수 마시기
- 감염자와 식기·수건 공유 금지
- 위생 관리가 미흡한 음식점 피하기
스마트폰·지갑·의류 등도 감염자의 손에 의해 간접 전파될 수 있으므로 개인 위생이 매우 중요합니다.
● A형 간염 치료: 대부분은 자연 회복
A형 간염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대부분 1~2달의 회복 기간을 거쳐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
하지만 회복 기간 동안의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수액 치료로 탈수 예방
- 충분한 휴식
- 고단백·저지방 식단
- 과로 금지
- 음주 절대 금지(간 손상 악화 위험)
의사는 간수치(AST/ALT), 빌리루빈, PT(INR) 등을 체크하면서 회복 경과를 모니터링합니다.
● 중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음
드물게 성인의 A형 간염은
- 급성 간부전
- 담즙 정체형 간염
- 출혈 경향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 간질환(지방간, B형 간염, C형 간염)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마무리: A형 간염은 ‘백신’이 가장 강력한 방패입니다
A형 간염은 전염력이 강하고 급격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거의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특히 20~40대 성인은 자연면역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반드시 백신 접종을 권장합니다.
또한 개인 위생 습관과 안전한 음식 섭취가 감염 위험을 크게 줄여주므로,
손 씻기·음식 익혀 먹기·해외 여행 전 백신 접종 이 세 가지 원칙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