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성증, 말이 나오지 않는 이유와 회복 과정 완전 정리
실성증(失聲症, Anarthria)은 단순한 말더듬이나 발음 문제와는 달리, 의도적으로 말하려 해도 말소리를 산출할 수 없게 되는 매우 심각한 언어 장애입니다. 이 상태는 말소리를 내는 근육 조절에 문제가 생기거나, 뇌 신경 회로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성증이 무엇인지, 왜 생기며,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해드립니다.

1️⃣ 실성증이란 무엇인가?
실성증의 정의와 주요 특징
실성증은 “실어증(Aphasia)”과 다르며, 특히 운동기능 문제로 말소리를 전혀 산출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실성증은 흔히 실어증과 혼동되지만, 두 질환은 명확히 다릅니다.
- 실어증(Aphasia): 말을 ‘이해하거나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상태
- 실성증(Anarthria): 말을 ‘이해하고 할 말을 알고 있지만, 말소리를 실제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태’
즉, 실성증 환자는 머릿속으로는 말할 내용을 알고 있고, 인지 기능도 멀쩡한데 입 밖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주변인들이 환자를 오해하게 만들며,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 실성증의 핵심 특징
- 말하려는 의지는 있으나 발성이 불가
- 말을 이해하는 능력은 보존되는 경우가 대부분
- 호흡–후두–구강 구조 중 하나 이상에서 신경·근육 장애
- 외상, 뇌졸중, 퇴행성 질환 등 원인 다양
- 증상 지속 기간은 원인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차이남
특히 운동신경이 말을 담당하는 근육에 제대로 신호를 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 실성증 vs 구음장애(운동 말장애, Dysarthria)
실성증은 구음장애의 가장 심한 형태입니다.
- 구음장애: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어눌해지는 상태
- 실성증: 아예 소리 자체를 내지 못하는 상태
따라서 실성증은 최중증 말장애에 해당하며, 즉각적인 평가와 재활이 중요합니다.
2️⃣ 실성증의 원인과 증상
실성증이 생기는 이유, 원인별 세부 설명
실성증은 단순한 발음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첫 단계입니다.
주요 원인은 크게 뇌신경 장애, 말근육 조절 문제, 후두 및 발성 구조의 문제, 심리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신경학적 원인(Neurological Causes)
신경학적 원인이 실성증의 70~80%를 차지합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뇌 영역의 손상이 관련됩니다.
- 뇌졸중(뇌경색·뇌출혈)
- 외상성 뇌손상(TBI)
- 파킨슨병, ALS, 근위축성질환
- 뇌종양 또는 뇌수술 후유증
- 소뇌 기능 이상
이 경우, 말을 조절하는 뇌신경(특히 설하신경, 미주신경, 삼차신경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입·혀·성대의 움직임이 마비 또는 경직됩니다.
✔ 대표적 증상
- 말하려 해도 소리가 나오지 않음
- 마치 “목소리가 막힌 듯한” 느낌
- 입술·혀·턱이 굳어 움직이지 않거나 힘이 없음
- 호흡이 짧아 발성 지속이 어려움
🟢 말근육 또는 말신경의 마비
말소리를 만드는 기관은 매우 복잡합니다.
실제로 말을 하기 위해서는,
- 호흡 근육
- 성대
- 혀
- 입술
- 턱
- 연구개
이 모든 구조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실성증은 이 중 하나라도 마비되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 원인:
- 말판정신경(설하신경) 마비 → 혀 움직임 불가
- 얼굴신경 마비 → 입 모양 형성 불가
- 성대 마비 → 소리 자체가 생성되지 않음
이 경우 말 대신 필담이나 제스처로 의사소통해야 하며,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 후두(성대) 문제로 인한 발성 불가
- 성대 결절, 성대마비, 후두염 심화
- 후두수술 후 합병증
- 성대가 제대로 완전히 닫히지 않아 발성이 불가능한 경우
이 위의 문제들은 신경 문제 없이도 발성을 막아 실성증과 유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심인성 실성증(Psychogenic Mutism)
정신적 충격, 외상 경험,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말하기 기능이 “차단”되는 경우입니다.
특징:
- 의학적 검사에서는 구조 이상 없음
- 하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거의 나오지 않음
-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되고, 안정 시 호전되기도 함
- PTSD, 불안장애, 우울증과 관련된 경우도 많음
심인성 실성증은 신경학적 원인과 반드시 구별해야 하는 종류입니다.
3️⃣ 실성증 치료 및 회복 과정
실성증은 어떻게 회복될까? 원인별 치료 전략
실성증의 치료는 원인 치료 + 언어 재활 + 근기능 회복 + 심리치료(필요 시)로 이루어집니다.
완전 회복률은 원인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신경학적 원인 치료
❗ 뇌졸중·뇌손상이 원인인 경우, 치료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 급성기 뇌졸중 치료(혈전용해제, 스텐트 등)
- 뇌부종 감소 치료
- 신경기능 회복 약물
- 원인 질환 관리(혈압, 당뇨, 혈전 위험 등)
특히 신경회복은 시간이 걸리지만, 적극적인 언어·운동 재활을 병행할수록 회복 확률이 증가합니다.
🟢 언어재활 치료(Speech Therapy)
언어재활은 실성증 치료의 핵심입니다.
언어재활사는 다음 영역을 중점적으로 훈련합니다:
- 발성 연습(성대 진동 자극)
- 구강근육 운동(혀·입술·턱 조절)
- 발음 연습
- 호흡-발성 조절 훈련
- 단어 산출 → 문장 산출 순차 훈련
-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기기 사용 교육
중요한 점은, 단기간에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구강·성대 기능 회복 치료
원인에 따라 다음 치료가 병행됩니다.
✔ 성대 마비 치료
- 주사성형술
- 갑상성형술
- 레이저 시술
- 성대 재활 운동
이 치료들은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 매우 효과적입니다.
✔ 혀·입술 마비 치료
- 근전기자극 치료
- 근력 강화 운동
- 구강 조절 훈련
- 근긴장 완화 물리치료
이 훈련들은 일상 대화의 기초 기능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심리적 원인이 있는 경우
심인성 실성증은 다음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 심리상담·인지행동치료(CBT)
- 불안·우울 치료
- 트라우마 치료(EMDR 등)
- 상황 노출 훈련
심인성 실성증은 비교적 회복 속도가 빠르며,
대부분 원인 스트레스가 완화되면 회복 가능성 높음이 특징입니다.
🟢 보완·대체 의사소통(AAC)
말이 나오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의사소통 방식입니다.
- 글쓰기
- 스마트폰 타이핑
- 그림판
- 의사소통 보조 기기
- 음성 출력 장치(AAC Device)
이 방식들은 환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사회적 고립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마무리: 실성증은 원인 파악과 재활이 곧 치료의 핵심
실성증은 소리를 낼 수 없게 되는 심각한 말장애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환자들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실성증은 “말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 않는 상태”
- 뇌손상·신경문제·근육 문제·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
- 언어재활 + 원인치료가 치료의 중심
- 재활을 빨리 시작할수록 회복률이 높음
- 심리적 원인일 경우 비교적 개선 속도가 빠름
- 필요 시 AAC 기기를 사용해 의사소통을 유지해야 함
실성증은 환자에게 매우 큰 불편과 심리적 고통을 주지만,
올바른 치료 전략과 꾸준한 재활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회복의 길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