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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by apwndi 2025. 4. 16.

증상과 진단, 그리고 혼동되는 이유에 대해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게 느껴질 때”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질 못하고, 친구와 자주 부딪히고,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며 ADHD일까, 혹시 자폐 스펙트럼(ASD)일까,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ADHD와 자폐의 증상, 진단 기준, 그리고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해요.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란?


ADHD는 영어로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라고 하며,
말 그대로 주의 집중의 어려움과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요 특징입니다.

주요 증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요

 

1) 주의력 결핍 (부주의형)

집중이 짧고, 쉽게 산만해진다

지시를 잘 듣지 않고 자주 멍한 상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숙제를 빠뜨림

말하는 도중에도 다른 데로 생각이 샌다

 

2) 과잉행동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인다

수업 시간에 자주 자리에서 일어난다

말이 많고, 목소리 톤이 크다

 

3) 충동성

차례를 기다리기 어렵다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대답한다

다른 아이의 말을 끊거나 게임 중 규칙을 무시함

 

 ADHD의 진단은 어떻게 할까?


ADHD는 단순히 산만하거나 말을 많이 한다고 진단되지 않아요.
진단을 위해선 일정한 기준을 만족해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진단 시 고려되는 기준들:
6개월 이상 지속된 증상이 있어야 함

두 가지 이상의 환경(예: 집과 학교)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함

아이의 발달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나타나야 함

사회적, 학업적, 가족 관계에서 실질적인 어려움을 유발해야 함

심리검사(예: K-CBCL, ADHD 척도), 부모/교사의 설문, 임상 면담 등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자폐(ASD)와 ADHD는 어떻게 다를까?


ADHD와 자폐는 겉으로 보기엔 비슷한 행동을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초기에 혼동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공통점

ADHD와 자폐 아동 모두 예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해 보임 친구 관계 어려움, 눈 맞춤 적음
규칙을 따르기 어려움 수업 규칙 무시, 대화 중 끼어듬
집중력 유지가 어려움 놀이를 오래 하지 못함
반복 행동이 있을 수 있음 손장난, 몸 흔들기 등
이런 공통점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혼동하기 쉽습니다.

 

중요한 차이점

항목 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주요 문제 영역 주의력, 충동 조절 사회적 소통, 제한된 관심
사회성 친구 관계 원하지만 서툼 친구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을 수 있음
눈맞춤 가능하지만 산만함 일관되게 회피하거나 불편해함
언어 사용 말이 많거나 충동적 말이 느리거나 독특한 언어 사용
흥미/관심 다양한 것에 쉽게 산만함 특정 주제에 집착하거나 반복적인 행동
상황에 따른 행동 변화 환경 따라 달라질 수 있음 모든 상황에서 일관되게 나타날 수 있음


진단의 포인트는 "맥락과 패턴"

ADHD 아동은 하고 싶어도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이에요.
자폐 아동은 관심의 방향 자체가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ADHD 아동은 친구와 놀고 싶어 하지만 충동을 못 참아 자주 싸움이 나고,

자폐 아동은 친구와 노는 것 자체에 큰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은 단순한 행동 자체보다는
그 행동이 어떤 맥락에서 왜 반복되는지,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살펴야 정확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첫걸음

아이의 행동을 꾸준히 기록해보세요. (언제, 어디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발달심리상담소, 소아정신과 등)

‘진단’은 꼬리표가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ADHD 아이와 형제자매, 그리고 자존감 이야기


함께 살아가는 법, 함께 성장하는 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갈등이 터집니다. 특히 한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다면, 그 가정은 매일이 작은 전쟁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저는 오늘, ADHD 아동이 형제자매들과 더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양육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1. ADHD 아이와 형제자매, 왜 갈등이 생길까?

ADHD를 가진 아이는 자극에 민감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동생의 장난감을 갑자기 빼앗거나, 형의 말을 끊고 소리를 지르는 일도 많죠. 이런 행동들은 형제자매에게는 위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질투나 소외감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의 관심이 ADHD 아이에게 집중되는 걸 느낀 형제자매는 "나는 왜 저렇게 하지 않아도 혼나?"라는 억울함을 가지기 쉬워요. 갈등이 반복되면, 서로의 존재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 바꿔갈 수 있어요. ADHD라는 특성을 알고, 소통의 방법을 조정해주면 아이들은 놀랍도록 따뜻하게 서로를 받아들입니다.

2. 형제자매 사이 좋아지는 5가지 비결

✔ 공평보다 '공정함'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은 '같이' 받는 것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ADHD 아이에게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죠. 이럴 땐 형제자매에게 설명해 주세요.

“OO는 집중이 잘 안돼서 엄마가 조금 더 도와줘야 해.
너도 어려운 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단순한 말이지만, 아이는 그 안에서 자신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 형제자매에게 ADHD를 알려주세요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어요.
“OO는 가끔 조절이 어려워서 소리를 지르거나, 네 물건을 만질 수도 있어.
하지만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우리 모두 도와줄 수 있어.”
이렇게 설명하면 형제자매도 조금씩 관대해집니다.

✔ ‘함께’하는 즐거운 활동을 마련해보세요
경쟁보다 협동이 좋아요.

예를 들어:

두 아이가 같이 만드는 쿠키

블록 쌓기 미션

보드게임에서 팀이 되기

협동의 경험은 서로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갈등보다 협력이 더 즐겁다는 걸 알려줘요.

✔ 각 아이에게 ‘개별 시간’을 주세요
ADHD 아이뿐 아니라 다른 형제자매와도 단둘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부모와의 1:1 시간은 “나도 소중한 존재구나”라는 감정을 줍니다.

✔ 갈등 상황에서 감정을 나누게 해주세요
누가 잘못했는지 따지기보다 감정을 들어주세요.

“너도 속상했겠구나. 그런데 OO도 자기가 조절 못한 걸 후회할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하면 두 아이 모두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3. ADHD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

ADHD 아이들은 반복되는 실패, 지적, 친구 관계의 어려움으로 쉽게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나는 왜 이걸 못 하지?” “또 혼났어…”
이런 생각이 쌓이면 아이는 점점 시도 자체를 포기하게 돼요.

하지만 부모의 말 한 마디, 눈빛 하나로 아이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성취도 크게 칭찬하기
아주 사소한 행동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오늘은 양치질할 때 끝까지 앉아 있었구나! 멋지다.”
“동생한테 화났는데 참으려고 했구나. 그게 얼마나 힘든 건데, 대단했어.”

칭찬은 구체적일수록 아이가 ‘내가 뭘 잘했는지’ 기억하게 됩니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세요
❌ “시험 잘 봤네!”
✅ “계획 세우고 집중하려고 노력했지? 그게 중요한 거야.”

이렇게 과정 중심의 칭찬을 받으면, 아이는 결과에 관계없이 스스로를 인정하게 돼요.

비교 대신 ‘어제의 나’와 비교해 주세요
“지난주엔 3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오늘은 7분이나 앉아 있었네! 정말 발전했구나.”

작은 변화도 축하해 주세요.
아이는 점점 “나는 해낼 수 있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만들어주세요
ADHD 아이는 특정 분야에 집중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요.
그림, 만들기, 노래, 유튜브 만들기, 춤, 조립 등 무엇이든 좋아요.

이런 활동에서 성공을 경험하면 아이는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다”는 감정을 내면화하게 됩니다.

감정도 가르쳐 주세요
“지금 어떤 기분이야?” “속상했어?” “화났구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아이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고, 자존감도 높습니다.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우리 아이, ADHD일까? 자폐일까? 관계와 자존감 키우기

ADHD 아이는 사랑받고 싶어 하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 하는 정말 착한 아이입니다.

그 마음이 매번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을 뿐이에요.

형제자매와의 갈등 속에서도,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내는 매일의 노력 속에서도
부모인 우리는 때때로 지치지만… 그만큼 아이도 매일 자라고 있어요.

오늘도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더 안아주세요. 당신의 시선이 아이의 자존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