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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성 뇌손상, 단순 사고가 아닌 삶 전체를 흔드는 충격

by apwndi 2025. 5. 20.

외상성 뇌손상, 단순 사고가 아닌 삶 전체를 흔드는 충격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부상, 폭행… 이런 외상이 단순히 타박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뇌를 손상시켜 삶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 때문입니다. 외상성 뇌손상은 신체의 중심을 이루는 뇌에 가해진 외부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며,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평생 지속되는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상성 뇌손상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외상성 뇌손상, 단순 사고가 아닌 삶 전체를 흔드는 충격
외상성 뇌손상, 단순 사고가 아닌 삶 전체를 흔드는 충격

 

1️⃣ 외상성 뇌손상이란? – 보이지 않는 상처, 뇌에 남다


● 외상성 뇌손상의 정의


외상성 뇌손상(Traumatic Brain Injury, TBI)은 머리에 강한 외부 충격이나 흔들림으로 인해 뇌 기능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뇌에 생긴 상처가 아니라, 뇌세포의 손상, 신경 회로의 끊김, 출혈 또는 뇌압 상승 등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포함합니다.

 

주요 원인

  • 교통사고: 특히 오토바이, 자동차 충돌 시 가장 흔한 원인
  • 낙상: 고령자나 어린이에서 자주 발생
  • 폭력 및 폭행: 물리적인 구타, 총상 등
  • 운동 중 부상: 미식축구, 복싱, 럭비 등
  • 산업재해: 건설 현장, 공장 등에서의 추락 사고

 

● 뇌손상의 분류


외상성 뇌손상은 크게 개방성(Open head injury)폐쇄성(Closed head injury)으로 나뉩니다.

  • 폐쇄성 외상성 뇌손상:
    두개골이 손상되지 않은 채 뇌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예: 교통사고에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경우)
  • 개방성 외상성 뇌손상:
    두개골이 열리고 뇌조직이 외부에 노출되거나, 이물질이 뇌 속으로 침투한 경우 (예: 총상)

또한,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 경증 외상성 뇌손상 (mTBI):
    흔히 ‘뇌진탕’이라 불리며, 의식소실이 짧거나 없는 경우
  • 중등도~중증 외상성 뇌손상:
    혼수, 장기간 의식소실, 지속적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됨

 

● 초기 증상의 다양성과 혼란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 저하, 두통, 성격 변화, 기억력 감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증 TBI는 진단이 어려워 간과되기 쉬우며, 반복될 경우 만성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외상성 뇌손상의 주요 증상과 합병증 – 단순한 두통이 아니었다


외상성 뇌손상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손상의 정도, 위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한 뇌진탕에서부터,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 손상까지 폭이 넓습니다.

 

● 주요 증상


① 신경학적 증상

  • 두통, 어지럼증, 오심
  • 시야 흐림, 복시
  • 언어장애(말을 더듬거나 문장 구성 어려움)
  • 편측 마비 또는 약화
  • 발작(간질로 이어질 수 있음)

② 인지 및 정신적 증상

  • 기억력 감퇴
  • 집중력 저하
  • 우울, 불안, 감정 기복 심화
  • 판단력 저하
  • 수면 장애

③ 행동 및 감정 변화

  • 충동적 행동
  • 분노 조절 장애
  • 무감정 상태(감정 둔화)
  • 성격 변화

④ 의식 장애

  • 혼미, 혼수
  • 의식소실(수초~수시간 이상)

※ 특히 반복적 외상은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으로 진행될 수 있어 운동선수나 군인에게서 매우 중요한 이슈입니다.

 

● 합병증


외상성 뇌손상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만성 두통
  • 외상 후 간질(Post-traumatic epilepsy)
  • 수두증
  • 뇌출혈 또는 뇌부종
  • 호흡장애 및 심박동 이상 (뇌간 손상 시)
  • 장기적인 인지 저하 및 치매 유사 증상

특히 고령자나 당뇨, 고혈압, 항응고제 복용 중인 사람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3️⃣ 외상성 뇌손상의 진단과 치료 – 골든타임은 단 몇 시간


외상성 뇌손상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초기 대응입니다. 손상 직후 몇 시간 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진단 방법

 

1. 의식 상태 평가 – 글래스고 혼수 척도(GCS)

  • 눈뜨기(E), 언어반응(V), 운동반응(M)을 합산하여 점수화
  • 총점 15점 중 13: 경증 / 12: 중등도 / 8 이하: 중증

2. 영상 검사

  • CT(전산화 단층촬영): 출혈, 골절 여부 신속 확인
  • MRI: 미세한 뇌손상, 축삭손상 평가에 유용
  • 혈관조영술: 혈관 손상 의심 시 활용

3. 신경학적 검사 및 인지기능 검사

  • 주의력, 기억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
  • 필요시 심리검사 병행

● 치료 방법


외상성 뇌손상의 치료는 손상의 정도와 위치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 1. 보존적 치료 (경증 TBI 중심)

  • 충분한 휴식, 자극 최소화
  • 진통제, 항불안제 등 증상 완화 약물 사용
  •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등 관리

⚠️ 단,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 2. 약물 치료

  • 항경련제: 간질 예방
  • 항우울제, 인지기능 향상제: 인지 및 정신 증상 완화

🧠 3. 수술적 치료 (중등도~중증 TBI)

  • 혈종 제거술: 경막하혈종, 경막외혈종 발생 시 즉시 시행
  • 감압 절개술: 뇌압 상승 시 두개골 일부 절제
  • 뇌척수액 배액술: 수두증 동반 시

💪 4. 재활 치료

  •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심리치료
  • 재활은 수개월~수년까지 걸릴 수 있으며, 가족의 지지와 꾸준한 치료가 필수

● 예후와 회복 가능성


외상성 뇌손상의 예후는 다음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손상의 정도와 범위
  • 손상 직후 치료 시작 시점
  •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 재활치료의 질과 지속성

경증 TBI는 대부분 수주 내에 회복되지만, 중증 TBI는 평생 장애로 남을 수 있으며, 사회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간혹 식물인간 상태, 혼수상태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심각하게 다뤄야 할 질환입니다.

 

 

 

외상 이후, “괜찮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외상성 뇌손상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과소평가됩니다. 사고 직후 “괜찮다”며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판단입니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장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머리를 부딪힌 후 구토, 졸림, 의식 혼란이 생김
  • 사고 후 며칠간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지속됨
  • 갑작스러운 시야 문제나 언어 장애가 발생
  • 기억력 저하나 집중력 장애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줌

사소한 사고처럼 보이더라도, 외상성 뇌손상은 그 파급력이 엄청납니다. 빠른 판단, 정확한 진단, 꾸준한 재활만이 회복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